글 수 85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안 남았는데...
개인게시판 안 만들어 주셔도 되는데...
(초6 - 제일 막내, 나까무라 쥰나)
“두 손녀들의 결심은 그들의 인생이기 때문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아직 가정에서 아내이고, 며느리들이기 때문에 교회에만 다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에게는 더 시간을 주십시오” 였다.
개인게시판 안 만들어 주셔도 되는데...
(초6 - 제일 막내, 나까무라 쥰나)
할머니가 초 6학년 손녀의 삼육중학교 입학 추천서를 들고 오셔서 다시 부탁하셨다.
“우리 막내 손녀도 히로시마로 보내려고 합니다. 추천서를 써 주시겠습니까?”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감사할 일만으로 끝내면 기회가 너무나 아깝지 않은가?
추천서를 받아서 다음 주까지 써 드릴 것을 약속하고,
고3, 초 6학년의 여학생들과의 성경 공부 시간에 조심스럽게 침례를 권해 봤다.
그 전에 물론 일년 이상을 매주 빠지지 않고 예배와 교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고,
많은 시간 동안 성경공부를 해 왔으니 한국의 [강권]하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세토 교인분들도 찬성해 주셨다.
(고3- 제일 언니, 나까무라 모모코)
그런데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권한 침례인데
그 둘은 별 꺼리낌 없이 “네!”라고 대답하는 거다.
그 대답에 더 놀란 것은 오히려 내 쪽이다.
“아, 아니~ 그렇게 쉽게 대답하지 말고 조금 더 생각해봐~”
상황이 우습게 되어 버렸다.
둘은 결심을 했으니 이제는 할머니들이다.
내가 직접 권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는 분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은퇴 목사님 사모님께 부탁을 드렸고 흔쾌히 두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눠 주셨다.
“두 손녀들의 결심은 그들의 인생이기 때문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아직 가정에서 아내이고, 며느리들이기 때문에 교회에만 다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에게는 더 시간을 주십시오” 였다.
두 할머니들의 결심이 조바심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