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7일 안식일 일찍 나섰습니다; 에스터, 그레이스, 히람, 기사 죠지.

 

 

150km 떨어진 “엠부”라는 군의 한 작은 “마켕기” 촌의 작은 교회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나이로비”서 북쪽 100여 키로 가면 “마쿠타노”,
여기서 동쪽으로 42키로 가면 “엠부”입니다.
“마쿠타노”는 “케냐 산” (5,199m-아프리카서 두번째 높은 산, 첫째는 “킬리만자로 산-5,892m)
의 입구로서 여기서 부터 “케냐 산”을 한바퀴 도는 순환 도로가 시작되며,
엠부는 이 산의 4시 방향에 있습니다.

 

“나이로비” 시 자체가 해발 1,300m 정도 되어 사철 기후 여건이 매우 좋으나,
마쿠타노 부터는 점차 케냐 산을 향함으로, 고도가 점차 올라 갑니다.
“킴빔비”라는 마을을 지날때는 이곳이 케냐의 쌀 곡창지대라 넓은 들에 온 천지가 다 논입니다.

 

킴빔비를 지나면서 갑자기 경치가 수려하게 바뀝니다. 도로 양쪽에 나무가 많고,
왼쪽은 멀리 케냐 산이 있으며, 중허리 위는 구름에 가려 수줍은듯 그 모습을 볼수가 없습니다.

또한 고속도로도 점차 올라 가는데 그 끝이 안보여, 하늘로 올라 갑니다.
카나다의 “록키” 산맥, 미국의 오레곤주와 비슷한 아름다운 경치 입니다.

 

드디어 “엠부”를 지나 10여 키로 더 가서, 좌로 흙길로 들어서 2-3키로 시골 언덕길을 가니,
“마켕기” 촌에 도착, 중간 지점에서 다시 우회전 500미터 정도 가니,
좌측에
녹슬은 양철지붕의 작은 교회에 도착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바른쪽에 큼직한 돌로 된 교회가 건설 중입니다.
건설 시작한지10년 됐답니다. 아마 10-15년은 더 있어야 완공될 듯 합니다.

 

일행은 본 예배시간에 늦어 걱정을 했으나, 시골 인심이 좋아 저희 일행 때문에
12
시 넘어서야 본 예배 설교를 시작 했습니다.
교인은 20 여명, 아이들 7-8명, 저는 제일 작은 교회 교인이 5명 밖에 안되는
“알비나” 라는 몰도바 의 한 시골 교회도 가 봤습니다.
작은 시골 교회에서 설교 하기가 더 부담이 됩니다.
어떻게 이 분들에게 “말씀”을 전달 할수 있을까 가 제일 걱정 입니다.

 

일행 중 “에스터”의 80세 된 아버님이 이 교회의 장로님 이시고, 이 교회를 부흥시켜 분교,
안식일학교, 조직교회 등 15개를 배출한 어머니 교회의 산파역을 한 분 입니다.

사진에 제일 키큰 할아버지가 손에 박자를 마추어 어린이 시간에 같이 춤추는 분 입니다.

부흥시켜 교인이 늘면, 각자 사정에 따라 교회를 편한 곳으로 새로 시작하여 내 보내고,
본 어머니 교회는 부흥만 하면 출가 시키느라 살찔 겨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 신앙을 공고히 하며, 믿음의 생할을 하고,
성도간의 교제가 활발한 이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는 영광이요 특권 입니다.

 

마태복음 4 4절 말씀을 전했습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것이 아니요…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라는 기별 입니다.
아프리카 선교에서 제일 힘든 점은, 처음에 관심은 힘들지 않게 모을수 있으나,
어떻게 이들의 진정한 마음에 파고 들수 있느냐가 문제 입니다.

전통과 문화와 오랜 습성 때문에 선교사가 하나의 흥미꺼리가 되면 낭패 입니다.

그래서, 성령님께 매달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교인들이 전부 집에서 음식을 가져와와 다 같이 장터집 (Potluck)이 됩니다.

오후에 계속 얼마 안남은 보따리를 내 놓으랍니다.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좀 더 가까워 진 것을 느낍니다.
연로한 분이 (75세 전후) 주변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자신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합니다.
 
일생 신앙생활을 한 분도 이렇게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사니 좀 한심 합니다.
죽음을 잠자는 거라는 것은 이 분도 압니다.
아담과 해와의 죄 때문에 우리는 꼭 죽어야 하고,
시일-시기만 문제인데 이는 하나님 께서 관할 하시지,인간은 알수가 없다 했습니다.
, 공포를 덜기 위하여, 살아 있는한 우리는 죽은게 아니요,
죽은후에는 우리는 산것이 아니니 걱정 할 필요 있느냐 묻습니다.
어제 저녁 잠 드실때 자는 동안 죽을까봐 두려웠느냐고 물으니 안 두려웠다 합니다.
만약 우리가 잠자다 하나님께서 불러 가시면 우리가 아는가? 모른다 합니다.
왜 모르는데 산 사람이 죽음에 대해 공포를 가지고 사느냐 하니 웃습니다.
조금 이해가 된 모양 입니다.

 

에스터 어머니는 하루 종일 한마디도 안 합니다. 전날 저녁 동생이 죽었다 합니다.

에스터 아버님은 키가 훨씬 크고, 인자한 인상의 신앙인 입니다.
80
노인이 일생 좋은 신앙을 가지고, 좋은 일만 하고 사셨으며,
교회를 열심히 지켜, 전도하여 내 보내고, 또 예수님을 믿게 하여,
따로 분교하는 신앙의 나눔은 교회성장론에서 연구 대상 입니다.

 

그러나, 총명하고 선망한 그의 눈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먼 산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많은 것을 포기한 눈입니다.

 

2 4녀중 가장 사랑하던 작은 아들이 미국서 Ph.D.를 마치자 말자 죽었습니다.
시신을 가져다 뒷뜰 안에 묻었고, 매장시 며느리가 안 온 것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군요.

 

큰 아들은 23-24년 전에 미국가서 교수를 하나, 금년 여름에 처음으로 고향을 방문하여
2
달 밖에 같이 못 지내고 갔답니다. 다행히 딸들은 부모와 가까워서 자주 만납니다.

 

안식일 고단하여, 에스터 부모님 넓은 방 (아마 아들이 오면 쉴 방)에서 잘 쉬고,
융숭한 대접을 받고, 일요일에 떠나면서 또 시골 음식을 싸 주어 많은 신세를 지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노인의 눈을 직접 쳐다보지 못합니다. 아마 한번 다시 와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설교 준비를 해 오고 싶습니다.

 

15개의 분교를 낸 겸허한 이 시골 교회를 하나님께서 특별히 축복하여 주시고,
위로해 주시길 기도 합니다.

 

마하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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