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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화요일 -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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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

부엌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할’ 때가 왔다.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수납장을 리폼 하고, 벽지도 다시 발라야 한다. 보통 만만한 일이 아니지만 TV에서 방영하는 집 안 꾸미기 프로그램을 수도 없이 시청한 뒤 공구, 장비, 필요한 재료들이 뭔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수납장 문짝을 떼어 내고 집기를 꺼내는 일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해바라기 빛 노랑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 표면을 깨끗이 닦고 사포질하는 것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제발 뿌듯한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작업 도중 하나님께 기도까지 했다.
더딘 작업에도 조금씩 진전을 보이더니 곧 사포질이 끝났고 예쁜 노랑 페인트를 칠할 차례가 되었다. 두 번씩 덧칠을 했지만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는가 싶어 낙담이 되기도 했다. 사진처럼 완벽하게 칠하려고 꽤 애썼지만 몇 가지 결함이 여전히 눈에 거슬렸다.
경첩과 손잡이를 새것으로 교체한 뒤 수납장 문짝을 다시 달고 서랍을 설치했다. 주변에 튄 페인트 자국을 닦아 내고 붓과 도구들을 다 치우고 나니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처음에 기대했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족들을 불러 내 작품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은 단 한마디로 감상평을 표현했다. “우와, 엄마! 굉장해요!” 나는 몇 군데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고 했지만 가족들은 그런 것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전체적인 그림이었다. 애정이 담긴 따뜻한 느낌, 내가 손수 손질하여 나의 독창성이 표현된 전반적인 이미지가 가족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종종 나는 영적으로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할’ 필요를 느낀다. 물론 그 손질이 끝나도 몇 가지 결함이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창조주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나의 결함들이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만을 주목하실 것이다. 그는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태도로 나를 보신다.
창세기 1장 26절은 말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그 일을 마치신 뒤 하나님께서는 “참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 샤를렌 힐러드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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