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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안식일 - 등잔에 기름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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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마 25:1).

 


열 처녀 중 다섯은 지혜롭고 다섯은 어리석었지만 등잔은 모두 갖고 있었습니다. 신랑의 도착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은 그들 모두가 확신했고 진리에 관한 지식도 다들 알고 있었습니다.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는 외침이 들리기 전까지는 지혜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 사이에 특별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상황의 진실은 그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혜로운 처녀는 예방책으로 여분의 기름을 그릇에 담아 와 등불이 약해지면 기름을 다시 채울 수 있게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혜로운 처녀에게 애절하고 딱한 부탁을 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신랑 맞을 준비에 소홀했다가 상황이 닥치자 기름을 준비해 놓은 사람들을 찾아간 것입니다. …


           이 비유를 읽으면 어리석은 처녀에게 동정이 생기고 “왜 지혜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나눠 주지 않은 걸까?”라는 의문이 생길 겁니다. 비유를 영적인 상황에 적용하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믿음과 은혜는 그것을 갖추지 못한 다른 사람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슴 깊이 체험한 사역의 유익을, 겉핥기로만 경험한 사람에게 떼어 줄 방도는 없는 것입니다. …열 처녀 모두 신랑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험이 닥치자 다섯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어리석은 처녀가 상징하는 사람은 위선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진리에 관심이 있으며 진리를 존중합니다. 그들은 신랑을 맞으러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사랑하는 이들을 좋아하며 등잔을 손에 들고 그들과 함께 걷습니다. 등잔은 진리에 관한 지식을 상징합니다. …


           진리를 반갑게 받아들이지만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영향력이 남아 있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등과 함께 기름을 그릇에 담아 오지 않은 어리석은 처녀와 같습니다. 기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혼에 임하시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열심히 성경을 연구하고 굳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계명을 따르는 사람은 지혜로운 처녀가 대표하는 무리 가운데 서게 될 것입니다.


<리뷰 앤드 헤럴드>, 1895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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