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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화요일 - 단순한 음식을 나누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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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요 6:12, 13).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곧 오병이어(五餠二漁)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기독교 공동체에 신선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남아 있다. 매주 금식하는 것이 습관이 된 갈릴리 지방의 사람들은 하루나 이틀쯤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영적인 말씀을 듣기 위해 원근 각지에서 몰려든 군중들의 육신적인 허기 현상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축사의 기적으로 이들이 먹은 것은 현대인들의 과다한 사치성 식단에 비하면 여전히 변변찮은 식사였을 수 있다. 기왕이면 오병이어뿐 아니라 그 지방에 흔한 대추야자나 무화과와 같은 후식까지도 포함된 풍성한 식사가 되도록 축사하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날은 음식의 풍요로움과 함께 간식, 과식, 야식, 폭식 등으로 영혼의 빈곤뿐 아니라 육체를 파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므로 현대인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시대다. 그러나 선지자는 너무도 분명하게 당시의 식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진정한 필요를 공급하시는 것 외에는 결코 이적을 행하지 않으셨으며, 매 이적은 그 잎사귀는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는 생명나무로 사람들을 이끄는 그러한 성격의 이적이었다. 제자들의 손을 거쳐 간 이 단순한 식물에는 아주 귀중한 교훈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련하신 음식은 보잘것없는 식물이었다. 고기와 보리떡은 갈릴리 바다 주변에 사는 어민들이 평소 먹는 양식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 앞에 진수성찬을 차리실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단지 식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차린 식물은 그들에게 유익한 교훈을 주지 못할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원래의 양식이 악용되었음을 이 공과로 그들에게 가르치셨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의 비뚤어진 미각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차려진 진수성찬을 아무리 즐겨 먹었을지라도 그리스도께서 먼 옛날 사람이 살던 때부터 준비하신 쉼과 단순한 식물을 이 사람들이 즐겨 먹은 것만큼 즐겨 먹은 적은 없었다. 만일 오늘날 사람들이 단순한 습관을 가지고 시조 아담과 하와처럼 자연법칙에 일치하게 살았더라면 인간 가족을 위하여 풍성한 양식이 생겼을 것이다”(소망, 366, 367). 단순한 음식은 종종 우리에게 순전한 기쁨을 선사한다. 단순한 음식을 나누는 기쁨이 가득한 하루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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