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에 기고한 지난 기사를 올립니다.

 

9월 17일(금)부터 24일(금)까지 사단법인

"사랑나눔 의사회"를 초청하여 1번교회에서 건강전도회를 열었습니다.

일주일의 일정 중 이동시간을 제하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4일뿐이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런데 시간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해외에서 의료봉사대가 오는 것을

카작스탄 정부에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은 물론이요 교인들 조차도 의료봉사단에 대해서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카작스탄은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

곳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통역도 문제였습니다.

최소 4명의 통역자가 있어야 하는데 확보된 통역자는

저와 제 아내 두 사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통역을 할 수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추석연휴도 기꺼이 반납하고 오신 분들에게

신나게 봉사하실 있도록 많은 일거리를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될 수 없는 여러가지 상황이 도처에 산재해 있었습니다.

걱정을 하지 않으려 해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걱정과 기대를 품은 채 진료 첫째 날이 되었습니다.

기대를 했지만, 기대와 달리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겨우 40명을 넘었습니다.

실망이 없지 않았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해 주신 대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둘째 날 부터 우리에게 놀라운 섭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둘째 날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백명이 넘는 환자가 몰려와 모든 대원들이 정신없이 환자를 진료하였습니다.

치료를 받아본 사람들과 교인들이 소문을 낸 것이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조를 나누어 식사를 하게 되었고,

급기야 음식을 교회로 가져와서 먹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매일 평균 80명 이상의 환자가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녁에는 잘 준비된 건강강의와 말씀을 통하여

건강한 삶의 원칙과 하나님을 소개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시간 통역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하나님께서 장로교회에서 귀히 쓰시는 여종(알료나전도사)을

보내주시어 모든 시간이 원활히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교회 본당 지하에서는 진료하는 동안

고려인교회 집사님들(미리 이틀동안 전도교육을 받으심)이

 열심히 원적외선 치료기(한국의 한 장로님께서 무료로 제작 및 제공해 주셨음)로

치료를 하며 하나님을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값진 봉사를 통해 40명이 넘는 구도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보된 구도자들은 앞으로 각 지역에 있는 구역반(Home Church)에 초청하여 지속적인 봉사와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 전과 다르게 여러 학생들이 봉사기간 내내 봉사해 주었습니다.

심지어는 학교를 가지않고 봉사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값진 것인지를

학생들이 실제로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고려인 교회의 남 수석집사(바벨-영어로 '바울')는 일을 해야 하니

“아침에 한 시간 만이라도 참석하여 도와달라”는 저의 부탁을 받고

정말 아침만 봉사하러 왔다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4일 내내 저희와 함께 봉사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교인들을 말씀으로 꼴 먹이고

예수님과 같이 말씀이 그들이 삶 자체가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전도회는 그런 목적을 두고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성취되었고,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봉사대와 고려인 교회 성도들의 봉사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욱 놀라운 카작에서의 승전보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송정욱 올림

 

덧붙임: 그 때 만난 구도자들 중 3가정을 계속 방문하며

성경공부 하고 있습니다.

마사지 봉사가 주가 되고 약간의 성경공부와

코란을 병행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슬람 사람들 전도가 쉽지 않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심정연

 

사랑나눔.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