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랑나눔 봉사회”가 다녀간 후(9월 17일-24일)

저희에게는 약 40명의 구도자가 생겼습니다.

지난 주부터 오랫동안 중단된 구역반을 다시 시작하였고

구역반에 구도자들을 초청하였습니다.

현재 세곳의 구역반에서

약 16명의 구도자에게 치료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세 곳의 구역반이 더 생길 예정입니다.

 

“선교사의 일기(부제:난 느낀다!)”라는 제목으로 드리는 이번 기사는

제가 구역반을 진행하며 쓴 지킴이의 일기를 그대로 기록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원문을 거의 고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편하게 쓴 내용이라

다소 다듬어 지지 않은 내용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10월 20일 수요일 제목: 난 느낀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하루였다

오전에 청소하고 아내와 점심에 수영을 다녀왔다.

수영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훌쩍, 어느새 4시가 되어버렸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구역반으로(6시 시작) 갔다.

오늘은 두 집에서 마사지와 말씀을 전했다.

모두(함께 구역반에 참석한 두 집사님)가 프로.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모르겠다.

말하는 것. 마사지하는 것.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너무 잘한다.

어제는 알라(고려인 집사님)가 코란까지 펴가며

코란에도 안식일이 거룩한 날로 표기되었다고 이야기해

얼마나 효과가 컸었나?

(한 카작인 구도자가 “우리는 금요일이 성일인데

왜 성경에는 토요일이 거룩한 날이냐?”고 질문하였고 집사님이 이에 답해주었음)

 

정말 할 말을 주시고, 할 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구역반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데 밖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익숙하지만 썩 반갑지는 않은 소리다. 비오는 소리다.

그것도 많이 오는 소리...

방문을 나오며 보니 날이 어둑했다.

 “양동이와 세수대야를 받쳐놓고 와야하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깜빡...

요새는 비가 조금만 와도 한 시간 내에

천장(6군데)에서 물이 샌다. 더군다나 이틀 전에 이미 비가 왔었기 때문에

더 금방 물이 샐 것이 자명하다.

집에 빨리 가야하는데...

 

그런데 집으로 오는 길에 함께 방문한 두 집사님을 댁까지 모셔다 드려야 한다.

그리고 한 집에서는 선거위원회 일로 성도를 방문해야 한다.

어느새 네 시간째 비가 내리고 있다.

이쯤이면 집은 천장에서 떨어진 물로 인해서

난장판이 되어있을 것이다.

걱정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하나님께 졸라보기도 했다.“다른 일도 아니고 구도자 대상으로 구역반에 다녀오느라 늦었는데

이정도 쯤은 해결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그런데 정말 비가 새지 않았다. 하나도 안 샜다.

너무나 깨끗하다. 지금도 비는 계속 오고 있다.

항상 비가 새는 자리에 양동이와 세숫대야를 가져다 놓았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들리는 소리 똑! 똑! 똑!.

비가 다시 새기 시작했다.

빗물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대학생 시절에 학교에서 잠시

물리치료학과 수업인 마사지와 수치료를 수강하였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제가 배운 것들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계신지 모릅니다.

이제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제가 배운 내용을 교인들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제가 없어도 그들이 스스로 치료하고 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다음 주 부터는 구역장들을 본격적으로 교육시키려고 합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 저이지만,

그래도 하나님만 붙들고 감히 가르쳐 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구역장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마라,밀라,알라(자매):고려인; 굴랴:카작인(여); 따냐: 러시아인(여)

아울러 기도부탁 드립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따라스 세천사 한글학교”가 시작됩니다.

아직 칠판 받침대와 책상 및 여러 가지 준비가 미비합니다.

부족한 것들이 잘 채워지고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구역반.jpg

덧붙임 : 지붕수리가 잘 끝나서...요즘 눈이 많이 오는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