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개강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한 집사님께서 고운 마음 담아 선물해 주신 한복을 입고,

“세천사 한글학교” 교장인 심정연 선생이 첫 한글학교 시간을 이렇게 열었습니다.

거의 1년여 준비기간을 거친 후에야 한글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첫 수업 등록생 수는 18명. 고려인이 15명, 러시아인이 2명 그리고, 카작인이 1명이었습니다.

그 중 9명은 우리 교인이고 9명은 비교인이었습니다.

수업 중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한국말을 배우고 싶으냐고 말입니다.

그들의 대답은 제가 생각했던 대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 곳 카작스탄에도 한류 열풍이 엄청납니다.

카작 어디에서든지 어렵지 않게 한류스타들을 상품화한 물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카작스탄 방송에서 정규적으로 한국드라마를 상영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한글학교에 온 학생들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학생은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에서 선교팀이 들어오면

통역봉사를 하기 위해서 배운다고 대답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의 대답을 통해서 큰 힘을 얻고 비젼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일점

유일하게 카작여인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이라. 저희 고려인교회 교인의 며느리였습니다.

그녀에게 한글을 왜 배우고 싶으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이유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고려인인 남편과 시어머니가 무슨 말을 주고 받는데

꼭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남편과 시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듣고 싶어서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천사 한글학교”는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어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고, 한글을 통해서

고려인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수업시간에 거부감 없이 고려인과 특히, 카작인에게 세천사 기별을 전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기도로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카작스탄 대회 총회

남카작스탄 합회가 대회로 바뀐 후 처음으로 총회가 열렸습니다.

지면을 이용해서 카작스탄의 선교상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남카작스탄에 조직된 교회의 수는 19개, 예배소는 16개입니다.

교인 재적교인 수는 1524명입니다. 2005년 86명, 2006년 88명, 2007년 48명, 2008년 131명,

2009년 55명, 그리고 2010년 현재까지의 침례자 수는 45명입니다.

그리고, 현재 목회자의 수는 12명입니다.

재적교인의 수는 조금씩 상승한 반면

목회자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목회자와 재적교인의 비율은 127:1입니다.

목회자 한 명이 양육해야 하는 교인의 수가 127명이란 뜻입니다.

 

현재 여러 목회자와 교인들이 카작스탄을 떠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벌써 제가 아는 목회자 세 명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것은 카작스탄 뿐 아니라 천용우 목사 부부가 봉사하고 있는 키르키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의 커다란 문제인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키르키즈스탄 합회에 보관되어 있던 목회자들의 월급과

선교자금등이 괴한에 의해서 강탈당했습니다.

한 사람이 사망하고 한 사람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여러분들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이곳은 이슬람 그리고 러시아 정교와의 영적인 싸움이

매 순간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영적 전쟁터입니다.

“일어나라고 빛을 발하라(사60:1-3)”고 말씀하셨는데,

점점 일어날 힘을 잃고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흑암의 세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카작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의 재림교인들이

일어날 기력을 회복하여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재림교회가 암흑의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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