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힘나고, 신나고, 용기가 나는 사람. 그런 사람 있죠?

전 요새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무척 행복합니다.

지면을 통해 그 중 두 명을 여러분에게 소개할까 합니다.

 

작년 9월에 저는 함께 가정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젊은 부부 모임을 청년들에게 제안하였고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작은 ‘젊은 부부들을 위한 모임’이었지만, 지금은 그 성격이 약간 바뀌어 3040청년 모임이 되었습니다. 매주 안식일 오후 일몰예배 후에 모이는데 15-20명의 3040청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안했던 것과는 다르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제가 도울 일도 없이 스스로 잘 하는 것 같아 모임에서 빠질 생각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매주 일요일 'Path Finder' 시간에 설교를 해야 하는 저에게 안식일 저녁은 설교준비를 위한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제가 제안한 프로그램이기에 그럴 수는 없는 일... ‘울며 겨자 먹는 마음’으로 순서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아저씨 같은 청년을 주의 깊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블라딕.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약40대 중반에 덩치가 크고 머리가 많이 벗겨진 백인미혼남성입니다. 이 청년에 대해서 제가 아는 바는 안식일 예배에 가끔 나올 뿐, 교회에서 거의 활동도 하지 않는 아웃사이더(외톨이?)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

그런 그가 3040모임에는 거의 매주 참석하는 것입니다. 제 시간에 오지도 않습니다. 꼭 순서가 중간이나 거의 끝날 무렵에 이르렀을 때에 도착합니다. 그러고는 자연스레 대화에 참여하고 때로는 열띤 토론 혹은 논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대화를 많이 알아들을 순 없지만, 간간히 들려주는 설명과 분위기를 통해 한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라딕을 포함한 청년들이 서로 나누는 주제와 대화 내용이 점차적으로 그들과 하나님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감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에겐 안식일 예배시간보다, 3040시간이 하나님과 더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입니다.

시간 속의 성소인 안식일, 그 안식일의 축복으로 블라딕을 인도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 3040 모임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 모임에는 블라딕 외에도 여러 아웃사이더들이 더 참석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하여 제가 이 모임을 포기했더라면, 이 모임을 이끌어가는 다른 청년들도 이 모임을 포기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블라딕과 같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청년들에게 더 이상 교회에 머물 장소와 이유가 없어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 실수하시지 않습니다.

 

기도요청

1. 교회 관리집사로 일하면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기쁨으로 헌신하며 3040 모임을 이끌어 나가는 안드레이, 례나 부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3040모임을 통해서 따라스의 청년들과 젊은 부부들이 주님 안에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차이(차)를 단 과자와 초콜릿과 함께 마시며 이야기 하는 것이 이 곳 재림교인들의 대표적이며 거의 유일한 문화입니다. 이곳에 건전하고 실속있는 다양한 재림문화가 활성화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림교회에 머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