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자흐스탄 따라스에 있는 심정연입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인터넷이나 전화 사용을 할 수 없어서 따라스 지역에서 제일 좋은 인터넷 카페에 왔는데도 한 페이지가 열리려면 10분씩 기다려야되네요.

이곳은 물가가 한국과 비슷한데 모든게 열악하고 부족합니다T.T. 공산품이나 과일 같은 경우는 더 비싸고(스텐레스 국자 하나가 9천원 팬틴프로브이 삼푸 200미리에 5천원~)채소류는 쌉니다.

자본주의가 들어와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강도 소매치기도 많고 특히 우리 재림교회 고려인들은 생활이 넉넉지 못합니다.

따라스에는 우리 교회가 4개 있다고(목사님은 한분이시고) 하는데 저희가 가본 교회 2곳은 규모가 다 작았습니다. 여기는 이슬람 국가고 기독교 규모가 매우 작아서 교회 문화가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CCM이 별로 없고 예배 중에 클래식을 연주한다거나 뉴에이지 음악을 연주하면 모두 앉아서 감상하고 아멘~~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저희가 안식일마다 가게 되는 3번 교회는(이곳은 교회 이름을 번호로 매깁니다.) 고려인 교회라고는 하지만 고려인들반 러시아 및 기타 민족이 반 됩니다. 고려분들은 저희가 왔다고 작은 교회라 집사님들이 몇분 안계시지만 점심식사를 초대해 주셔서 북한 사투리, 영어, 러시아어를 섞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러시아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데 한번 초대해주시면 5시간 6시간씩 저희를 붙잡아 두십니다. 덕분에 시장보는 것, 카자흐스탄 문화, 이들의 고민 등 여러 가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금이라도 걱정하거나 신세지는 것을 미안해하는 눈치면 ‘근심하지 마오~’하시는 것이 정다운 할머니 같습니다.

이곳에는 러시아어로 된 예언의 신도 많이 없는 것 같고.... (한글로 된 시대의 소망 오래된 책을 소중히 갖고 계시는데 한국어 말도 거의 못하시고 읽을수도 없으십니다.)아이들 학교문제가 걸려서(안식일에도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학교에 가는데 안식일을 지키기가 까다로운가 봅니다.)아침 기도회 시간에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회를 갖더라구요.

아~ 우리나라 참..신앙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하나님이 이곳에 저희를 보내신 이유가..여기 오니 더욱 확실해지네요. 저희들 비자문제로 잠시 키르키즈스탄으로 갑니다. 기도해주세요.




여기서부터는 송정욱입니다.

정신없이 나오느라 꼭 인사를 여쭙고 찾아뵈야 하는 분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여쭙지 못하고 왔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하지만 소자의 마음을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이곳까지 오기가 참으로 힘이들었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이곳까지 와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알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던 아브라함이 어떻게 그렇게 나아갈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제 아내

이미 이곳이 너무 좋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화일 252mb를 다운 받는데 23시간이 걸리기에 그래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참으로 살기가 좋지 않은 곳이 이곳 카자흐스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닮아가며 그분의 사랑을 함께 나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저희들이 머물러야 할 충분한 이유와 기쁨의 원천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 따라스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통해서 이루실 놀라운 섭리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러 가지 난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한국에서 저희를 위해 불철주야 기도로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Good News를 전해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