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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일정으로는 내일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는 것만 남았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인 셈입니다.
유카타를 입고 교회에 가려고 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계로 유카타 착용이 불편하여
평상복을 입고 새로 지은 청량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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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전 건강전도회를 통하여 비와코 교회와 인연을  맺은 송숙자 교수님께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예배 후에는 집으로 초청하여 맛있는 과일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에 감사드렸습니다.
토요일에는 관광버스를 빌리지 못했는데 청량리 교회에서  
미니버스를 빌려주셔서 우중에 삼육대학까지 무사히 가게 되었습니다
.

안식일 학교 시간에 홍원근 집사님은 능란한 솜씨로 비와코 교회와 청량리교회 어린이들의 이름을 한명씩
번갈아
  불렀습니다.
청량리교회 아이들에게는 교인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차례로 운을 떼면 홍집사님은 주옥같은 삼행시를
슬라이드에 띄웠고, 비와코교회 아이들에게는, 어느새 열여섯명의 얼굴을 다 찍었는지,
일본말과 한국 발음으로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얼굴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었는데,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청량리와 비와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이 슬라이드로 나올때마다 해당 어린이들에게 홍집사님이 일주일 내내 만들었다는 빨대로 만든
여치집을 나누어 주었는데 아이들은 모두들 좋아했습니다. 그야말로 정성이 담긴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또한 어린이 설교를 일본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하셨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일본어로 어린이 설교를 많이 하셔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일본어 솜씨는 수준급이었습니다


비와코 교회 어린이들을 위해 애써 주셔서 홍집사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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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교회의 버스를 타고 대학 후문에 도착하니 비가 딱 멈추었습니다.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삼안교회의 개척대 박물관을 견학하고 삼육대학으로 왔습니다
.
때마침
대강당에서는 삼육외국어 학원 캠프의 마지막 순서인 술람미 공연이 있었습니다.
단장님이신 남상숙 집사님의 배려로 좋은 자리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
뮤지컬은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제목하에 선교사 로버트 토마스의 일대기를 그린 극이었습니다.
조선에서 복음의 희망을 발견하고 중국으로 돌아가 다시 조선의 복음화를 위하여 아름다운 젊음을
불사르기로 결심한 그가 조선으로 가는 제너럴셔먼호에서 젊디 젊은 26세에 그의 일생을 마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선교사로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고 선교사의 정신을 재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통역기는 한국연합회의 송은영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빌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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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통역기는 한국인과 일본인을 이어주는 유용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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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와코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일본어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오오시마 유키상과의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생활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습니다. 교회에 가서 보고할 내용이 생겼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학원 목사님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을 소개도 하고 골든 엔젤스의 대원이었던
정의권형제와 스즈끼 목사님의 따님을 만났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고 비와코 교인들과 뜨거운 상봉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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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호입니다. 아이들을 이끌고 호수로 올라갔습니다.
여름이라 녹음이 우거져 있고 옛적 분들도 이곳에서 몇 분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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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갈릴리! .....
제명호에 올라오니 학창시절 때의 추억들이 떠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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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어린이들의 마음도 예수님이 거하시는 갈릴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저녁식사는 봉사대로 비와코교회에서 봉사하신 김성희 단장님 집에서 진수성찬을 먹고 밤에 여전히 빨리 달리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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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45)버스를 타고 위생병원 손님방으로 돌아와서 그 동안 산 선물을 싸고 내일 출국을 위해 여권과
티켓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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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에 남상숙 집사님은 술람미 공연으로 바쁘셔서 저녁 식사를 같이 못했다고 하시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방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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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신 은혜는 갚을 길이 없어 그저 받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그리고 상다리가 부러 지려고 하는 식탁으로 
인도된 안식일 하루였습니다.

내일 드디어 그리운 집으로 갑니다. 남자 아이들은 하루밤도 조용히 자는 법이 없네요.
내일 빨리 일어나야 되는데 ... 그래도 마지막 밤인데 아이들에게 아무말 하지 않고 놔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동안의 일정으로 피곤했는지 아이들은  아쉬움 반 기쁨 반으로 몸을 뒤척이며
꿈나라로 빠져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