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3 일요일

 

안녕하세요.

먼저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저의 소개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저는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최정연이라고 합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스페인 사람인 남편과 함께 신학대학이 있는 발렌시아Valencia주의 사군토Sagunto에서

두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육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후 삼육영어학원에서 주니어 강사로 5년 가까이 일 했습니다.

2006년 앤드류스 대학교 대학원의 국제개발학과 해외 캠퍼스 프로그램의 첫 학기를 이탈리아 피렌체의 삼육대학교 Vila Aurora에서 공부하던 여름, 그곳에서 7년째 거주하던 한 사람을 만나 3년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지중해성 온난한 기후로 따뜻한 유럽의 남쪽 나라투우를 즐기는 나라

고등학교 때 세계사 책에서 본 몇 백 년 전 남미를 지배했던 나라. 그 이상은 알지 못했던

멀고 먼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첫 해가 지나는 동안 스페인은 유럽에서 3번째로 큰 나라(우크라이나 - 프랑스 다음)로서 

국토 전체가 연중 내내 지중해성 온난한 기후를 가진 것은 아닌지라 적어도 제가 지내는 지역은

겨울에 우박도 내리고, 비도 가을부터 지루하게 내려 겨울엔 목도리를 하고 부츠를 신어야 할 정도로 으슬으슬 춥다는 것,

제겐 잔인하기만 한 투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일년 내내 동네마다 돌아가며 길을 막아 투우를 한다는 것,

연중 내내 시에스타siesta 라는 낮잠 시간이 있어 스페인 전역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잠에 빠져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인구의 94퍼센트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평소엔 교회로 발걸음을 잘 하지 않아도

일년 내내 간간이 이어지는 카톨릭 축제에 많은 사람이 열광하고,

총인구 4,300만 명 중 재림 교인 수는  12,000명에 불과합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모로코, 동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이민자들이 있으며

또한 그들에게 참 진리를 전할 책임이 이 소수의 재림교인들에게 달려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대도시는 물론이고 소도시에도 고개를 돌리면 어디든지 있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스페인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 중에는 기독교인 수도 상당히 많은데 몇 주 전 만난 기독교인 중국인을 통해 들은 바로는 그들 스스로 신학대학을 운영하며 목회자들을 배출하여 스페인 전역의 각 대도시로 파송한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동아시아인이 많지 않은 이곳 스페인에서 한국인으로서, 참 진리를 가진 재림교회의 신자로서,

같은 동아시아인인 중국인들에게 참 진리를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던 중

오늘 낮 권정행 목사님과 인터넷 통신망인 스카이프 Skype로 통화를 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여러가지로 격려를 해 주시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영원한 복음에 글을 써볼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저답게 목사님, 내일부터 쓸께요.”라고 말씀드렸지만, 제말에 담긴 제 약점을 바로 파악하신 목사님께서

저에게 필요적절한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습니다.

좋은 일일수록 당장해라. 하루를 미루면 결국 10년을 미루게 되고, 미루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당장 해도 겨우 된다.”

평소 하루씩 미루려는 못된 버릇이 있는 저에게 너무나 적절한 충고의 말씀을 주신 목사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제 삶에 동기와 동력이 될 수 있는 이런 신나는 기회를 주신 것 또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밤 12시 전까지 쓰라고 하셨는데, 다행히 여긴 아직 10시입니다. J  

 

글재주도 없고 선교사로서의 경험과 역량도 부족하기 이를 데 없지만, 앞으로 글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에서 일어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소식도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일 것입니다.

 

그럼 10월의 첫 주 기쁘고 힘차게 시작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