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 1:8)

어젯밤 남편과 읽은 성경절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임을...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일진이 그리 좋지 않은 날이었죠.

교회 온수관이 터져 온통 물바다가 되어 교회 물품들도 고장이 나고 교회 벽이 다 일어났지요.

어제가 청년회 모임 있는 날이라 모든 청년들이 두 손 두 발 걷어 부쳐 물 빼고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청소가 다 끝나고 저희 교회 한 청년이 신발이 저희 목사 차에 있으니 갈아 신는다며

차 열쇠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청년이 일을 저질렀지요.

글쎄 차를 몰고 나가서 다른 차랑 접촉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무면허, 미성년자, 허락받지 않은 운전...

상대방 차의 문짝이 찌끄러졌고 피해자는 이 청년이 3번이나 박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차는 뒤에 미등이 나갔지요.

안절부절하는 그를 보고 피해자 아주머니는 경찰을 불렀고 모두 경찰서에 끌려 갔습니다.

저희 목사가 외국인이라 피해가 많을 것 같아 많이 걱정하였는데 연합회 변호사가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피해자가 보상을 그리 많이 요구하지 않았으며 경찰도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업무 마감시간이 10분 밖에 남지 않아 오늘 합의하지 않으면 이 청년이 구류될 것 같아 **보상금과 벌금 **을 저희 목사가 배상하고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청년의 죄를 없이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대신 저희 목사가 사고 책임으 뒤집어썼지요.

그런데 모두들 경찰서에서 돌아와 저희 목사가 차고에 주차하러 간 사이 이 친구가 아무 말 없이 없어졌습니다. 면목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래도 감사하다, 죄송하다란 말도 없으니깐 좀 섭섭하더라구요. 그리고 전화도 꺼놓고 연락도 하지 않네요.  혼자서 많이 괴로워 할 것 같네요.

**만원으로 사람하나 살렸네 하는 생각은 있지만 솔직히 좀 아깝단 생각이 듭니다.

다음부턴 감사도 모르는 이런 아이들 도와주지도 말아야겠단 생각도 듭니다.

 저희보다 2년 먼저 온 박노영 목사님네는 이보다 더 큰 배신감드는 일도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먹이고 입히고 학교까지 보내준 친구가 오히려 목사님네, 교회 욕하고 돌아다니고...

그래도 대꾸도 하지 한번 불러서 혼내지도 않으시고 주었던 모든 것을 아까워하지도 않으시고...

그렇게 당하고도 지금도 다른 친구들에게 많이 베풀기를 주저하지 않는 목사님 내외분이  참 크게 느껴지네요.

아마 모든 선교지에 있는 주님의 겸손한 종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부족한 영혼들을 끌어 안는 연습을 더 해야하나봅니다.

어찌보면 예수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경험을 했어요.
자기를 주셨고 죄없다 하셨지만 값없이 주는 은혜라 모두들 귀한지 모르듯이...
오늘 나도 이 청년과 같이 예수님께서 주신 은혜를 부인하며 오늘을 살아간 것이 아닐까?

목요일부터 교회 수리에 들어갑니다 렌탈 교회라 주인이 수리 다할 동안에 쓸 수 없다고 했는데 사정해서 안식일만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바양주르흐 교회가 아름답게 가능한 한 빨리 잘 수리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