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운동화

       

      그의 집은 세 자녀의 운동화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하루는 세탁기 마저 고장이 나서,

      광고를 보고 중고 세탁기를 판다는 집을 찾아 갔다.
      그 집은 너무나 크고 좋은 집이었고,
      그 집에 있는 최신식,

      최고급 가구나 주방시설을 보면서 마음이 무척 울적하였다.
      세탁기를 내어 오면서 주인 내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중고 세탁기를 산다는 것,
      그리고 두 아들 녀석이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신발이 너무 빨리 닳아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부유한 그집의  부인이 고개를 숙이면서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순간 그는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하지 않았나 당황하였다.
      잠시후, 그 부인의 남편이 말했다.


      "우리에게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제 딸은 태어난 후 12년 동안 한 걸음도 걸어본 적이 없는 장애아랍니다.

      제 아내는 당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가 불쌍해서....."

       

      그날 집에 돌아온 그는 현관에서

      아이들의 낡은 운동화를 보았다.
      한참동안 신발을 바라보던 그는 그자리에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자기의 불평에 대한 회개와

      아이들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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