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난토우에서 전하는 요요네 이야기


PMM 3기 대만 안명찬 선교사


다리 전도회 강사로 봉사한 후에 몸이 많이 힘들어서 쉬고 있었는데, 집사람으로부터 요요네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우리가 타이중에서 교회 개척을 시작하기 위해 난토우로 발령을 받은 직후 임종갑 목사님과 우리 가족이 난토우에 처음 들려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대만 음식이 지금도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 만 한 것이 국수였다.

채식 국수집을 찾아서 음식을 먹는데, 역시나 입맛에는 그렇게 맞지 않았다. 나 역시 입이 조금 짧았고...아무튼 난토우에서의 첫 인상은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이제 대만을 떠나야할 5년이 지난 지금에 나는 너무나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게 되었다.

올 해 골든 엔젤스와 함께 전도회 강사로 두 번 봉사하게 되었는데, 대만에서의 첫 전도회를 내가 담임하고 있는 난토우에서 하게 되었고, 마지막 봉사지역인 다리 교회 강사도 내가 맡게 되었다.

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는데, 다리 교회에서 전도회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 젊은 친구들과 함께 전도회를 참여 할 수 있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런데, 이번 전도회를 통해서 새로운 구도자가 생겼는데, 7살짜리 요요이다. 요요는 우리집 옆집에 사는 국수집 둘째 아들이다. 처음에 우리가 난토우에 민족로(民族路)살다가 대동가(大同街)로 이사를 왔다.

 집 주인이 1년 만에 월세금을 엄청나게 올려 달라는 것이었다. 결국에는 버틸 수 없어서 새 집을 찾게 되었고, 지금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이사가는 것이 싫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우리가 살 집으로서는 너무나 좋은 새 집이었는데, 교회의 위치로서는 그렇게 좋지 못했다.

 결국엔 요요네 국수집 옆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오랜 이웃 사촌이 되었다.

처음에 요요를 보았을 때 아주 개구쟁이였다. 울기 도 잘 울고, 어린 아이였으나 지금은 아주 의젓한 아이로 성장하였다.

요요는 처음에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아주 싫어하였다. 그래서 그의 할머니가 전도회를 참석하면 밖으로 끌어내는 그런 아이였다.

 3월에 있었던 골든 엔젤스 대원들이 요요를 전도회 대상으로 정하고 그와 친해 지기 시작했다. 특별히 홍콩 출신인 유니스와 필리핀 출신의 마크가 요요에게 사랑을 많이 주었다.

요요는 어느덧 골든 엔젤스의 팬이 되었다. 전도회에 제일 앞 자리에 앉아서 전도회에 참석했다. 집에 돌아가면 ‘짜이 예수리 워먼스 이자런’ ‘싹트네’노래 공연을 하였다.

그의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너무나 신기하고 그 아이가 그렇게 골든엔젤스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였다.

어느덧 10월과 11월에 대만에 다시 오게 된 골든 엔젤스의 전도회에 요요는 매일 저녁 교회 차를 타고 챠오툰 전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엄마도 없이 이제는 어린 아이가 혼자서 전도회에 제일 앞 자리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듣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우리 딸 지수가 하는 말이 요요가 하나님을 믿고 싶다고 하였다고 했다. 너무나 마음이 기뻤다. 장난기 많고, 어리광이 심한 아이가 전도회를 통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래서 안식일에는 함께 챠오툰 교회에 참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 주에 다리 교회에 전도회에서 요요는 매일은 아니었지만 안식일까지 참석했고, 그의 엄마와 누나 그리고 외할머니까지 전도회에 참석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요요네가 우리가 처음 난토우에서 점심을 먹었던 그 국수 집이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처음 듣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요요네도 그곳에서 장사가 안 되어 1년 정도 쉬다가 우리가 이사 오기 한 달 전에 국수집을 개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인가?

그들은 우리가 처음 왔을 때부터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나는 그 일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가 지금 있는 교회로 이사 왔을 때, 그분들도 매우 놀랐다고 했다.

점점 그들과 친해지면서 요요네 가족사를 조금 알게 되었다. 요요의 엄마의 할아버지 때에는 기독교인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한 가정을 구원하시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요요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그 가정의 마음을 두드리고 계시고 있다.

집사람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고, 나의 그동안의 사역이 주님이 이루어 놓으신 것들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족 예배를 드리는 중에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주님을 영접하기에는 시간이 있겠으나 이미 성령께서는 요요네 가정과 함께 하심을 믿는다. 혹시 아는가? 요요가 교회의 훌륭한 일꾼이 될지...나는 꿈꾸어 본다. 이 어린 아이 하나를 이끄시기 위해 주님께서 어떠한 노력을 하시는지....나는 그가 사무엘과 같은 주님의 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특별히 지면을 통해서 유니스와 마크 형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 가족이 지금과 같이 좋은 관계를 갖을 수 없었을 것이다. 골든 엔젤스에게 감사드리고, 특별히 우리 주님의 그 강력하신 사랑이 우리 요요네 가족을 하늘까지 이끄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처럼 하늘 에서도 이웃으로 살기를 원한다.

요요네를 위해서 열렬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요요와 그의 누나 이원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를 위해서 특별히 기도해 주세요. DSC_0291.JPG DSC_029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