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 안식일, 반치아오 행복교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임과의, 황장립 두 청년이 침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일이었다!

 

황장립 청년은 작년 3월에 처음으로 행복교회 한글반을 찾아왔다.

처음에는 머리도 노랗게 물들이고 귀걸이도 하고 민소매 차림에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막 함부로 들이대는 그가 적지 않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4월, 골든앤젤스 대원들이 전도회를 하면서 장립 군에게 사랑을 퍼부어 주었고,

그 이후로 장립 군은 눈에 띄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본인이 스스로 찾아와 침례를 받고 싶다고 했고,

침례를 받고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곧바로 자기 페이스북에 자신이 이제 정식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침례를 받은 당일부터 자기가 한글반에 데려온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참 기특하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과의 청년은 작년 8월, 인수인계 관계로 나 혼자 교회를 지키고 있던 때에 처음 행복교회를 찾아왔다.

과의 군은 처음부터 한글이나 한국문화가 아니라 성경에 관심이 있어 교회를 찾아온, 아주 독특한 친구였다.

그 때부터 이 친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초창기엔 중국어도 서툴고 경험도 부족한 내가 어렵게 어렵게 성경을 가르쳤지만

지루해하거나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한글반에 나오며 시간을 더 내서 성경도 배웠다.

조장렬 목사님께서 부임하신 후,  어느 순간부터인가 안식일 예배때도 참석하기 시작했고,

안식일 기별을 배운 뒤로는 일부러 직장까지 안식일을 지치기 쉬운 곳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랬던 그이기에, 이번에 장립군과 함께 침례를 받기로 결심하였을 때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그의 그 결심이 너무나 반갑고 기쁘고 감사했다.

 

이 두 청년이 하늘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

특별히 보기 드문 남 청년 두 명이 교회 식구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전도회도 아니고 무슨 특별한 날도 아닌데,

아주 평범한 어느 안식일에 이렇게 침례식이 있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참으로 특별하고 감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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