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난토우 교회에 좋은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덕분에 2009년이 다 가기 전에 한 명의 귀한 영혼이 거듭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와 찬미를 올립니다.

올 한해가 가기 전에 침례자가 없어 걱정도 되고 마음에 큰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네 번의 전도회를 통해 수고해주신 분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목요일에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사람으로부터 쳔페이위가 침례 결심하기로 했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우리가 대만에 와서 이렇게 기뻐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한 영혼의 중요함이 이렇게 기쁜 것인지 이전에는 이보다 더 기쁘지 못했습니다.

집사람과 둘이서 잠이 들기 전에 나눈 대화가 드디어 이루어 졌습니다.

“여보! 올 한해는 침례자가 없는 것인가요?” “글쎄, 기다려보지....”

우리는 저녁 예배 때마다 자주자주 페이위를 위해 침례받도록 기도했습니다.

이러한 것을 주님께서는 아셨는지 올 해가 넘어가지 전에 너무나도 기쁜 소식을 안겨주셨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그녀를 움직이고 있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는지 집사람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어느날 그녀의 남편이(결혼한 지 1개월)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교회 목사님이 당신한테 침례받으라고 하지 않아요?”

은근히 침례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집안은 3대째 신실한 천주교 집안이었기 때문입니다. 결혼식도 천주교식으로 치렀습니다.

“사실, 목사님이 1년 넘게 기다리고 있어요”

남편 왈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요? 당신 좋을 대로 하세요. 그런데 당신은 돼지 고기를 안 먹으면 그만인데 나는 돼지고기가 먹고 싶은데 그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

폐이위 왈 “그것은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이 원하면 해 줄 수도 있으니...”

그 남편이 그런 것 때문에 걱정은 했으나 부인의 신앙을 존중해 주었다는 사실에 나는 그 남편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로 안면도 있고 KAYAMM 전도회 때 와서 영어도 공부하고, 같이 음식도 먹고, 결혼식 사진도 찍어주고 해서 이미 잘 알고 있던 사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는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라고 믿습니다.

두 달 전 성경을 공부하면서 자꾸만 꿈에서 안목사님이 “언제 침례 받을 꺼예요?”라고 묻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알던 필리핀 친구와 연락이 되었는데, 그의 남편도 우리 재림교회 교인이라고 말하면서 침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성령께서 그녀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쳔폐이위와는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을 매주 한 시간 이상씩 함께 성경을 공부해 왔습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 같기도 했으나 참으로 그 시간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침례식은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날씨가 너무나 추웠으나 그 추위를 이기는 참으로 따뜻한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쳔페이위가 난토우 교회에서 지나온 시간동안 전도회를 위해 수고해 주신 지회장님과 신동희 목사님, 카얌 대원들, 충청합회 선교부장님과 대원들, 삼육대학 신학대학원의 조기진 전도사님외 3명, 특별히 골든 엔젤스 대원들 이 외에도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들 드립니다.

대만은 침례를 받고 싶어도 가족 신앙이 너무 강해, 그리고 여러 가지 환경들로 인하여 침례를 머뭇거리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폐이위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들, 그리고 남편 및 시댁식구들 모두 신앙이 다릅니다. 모든 것을 극복함과 동시에 난토우에서 그녀가 많은 영혼을 인도하기를 강력히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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