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부터 대만어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타이쫑 교육 대학 어학원에서 매일 아침 "ㄅㄆㄇㄈ" 지렁이 지나가는 듯한 글자를 읽고 쓰고 외우고...
아직 진짜 한문을 쓰는 것도 아닌데 나름 정신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영어로 수업을 해야하기에....
영어 수업인지 아니면 대만어 수업인지... 하하하

그래도 한국에서는 그리 들리지 않던 영어가 나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유는...
아마도 하나님께서 귀를 조금 열어주신 것 아닐까요~?? ^_^;;

다른 사모님들은 다음 주 부터 함께 모여 언어 연수를 시작하려 준비중입니다만....
너무 아쉽게도 저희 집 사람은 함께 할 수 없네요.

저희는 대만에 온 기념이자 선교사로서 함께 자부심을 갖기 위해
대만에서 출산하여 아이에게 태어난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려 했는데...

의료보험이 무엇인지.... 짧게는 4개월 이상 기다려야 보험 카드가 나온다네요...
그것 없이 병원 가면 진료는 나름 싸게 볼 수 있지만...

출산은 무려 4만원(한국돈 2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니~~ ㅠ_ㅠ
그 외에 들어가는 비용은 또 따로 추가해야 하고...

아이를 출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쉽게 가진 아이가 아니기에 아브라함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다행이 여러 분들이 도와주시고 조언해주셔서....
현재로는 한국에 가야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온 대만에서의 첫 주....
이래 저래 머리를 쓰다 보니 자칫 마음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안식일을 준비하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6년을 위해 비록 몸이 힘들지라도 마음은 희망 찰 수 있게 조용히 기도해 봅니다.

다행히 미리 아시고 준비시켜주시는 하나님께서...
바로 아래 그리운 제자 녀석을 통해 힘내라 엔돌핀을 주시니 참 감사한 한 주로서의 마무리를 합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또한 감사드리는 한 주 였습니다.

이상 대만 따이종 민췐로 153번지에서 호강하며 지내고 있는 이우진 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