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전도자와 환자와의 만남

  친쉬지엔(秦續堅)씨를 만나것은 2009년 무더운 여름이다.
난 매주 목요일에 타이중(台中)에 있는 국군병원을 방문한다.
6층의 환자들은 모두 남자이며, 대부분 우울증 장기 환자들이다.
그곳에서 복음성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
우리의 만남은 복음전도자와 환자로 만났다.

특별한 인상도 없는 그였고 몇주를 만났지만 기억에 남을 일은 없었다.
그는 우울증이 아닌 조울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3개월 입원한 그는 퇴원했다. 난 그가 퇴원했는지도 몰랐다.
직원이 말하기를 같은 따리(大里)지역에 살기에
그가 따리교회를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누굴까? 기억을 해보아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며칠이 흘러 전화 한통을 받았다.
본인이 췬쉬지엔이라며 언제 예배가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자세히 예배시간을 알려주었다.
7월 초순의 찌는 듯한 어느 금요일 저녁 예배시간에 낮선 손님이 찾아왔다.
친쉬지엔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가슴 따뜻이 환영해 주었다.
그리고 함께 예배를 드렸다.
다음날, 안식일 아침에는 안식일 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가장 먼저 와서
앞자리에 앉아있는 그를 보게 되었다. 감동이었다.
이렇게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빠짐없어
금요일 저녁예배와 안식일 예배에 정시 참여한다.

안식일 오후에 찬양의 시간에도 참여하여 다같이 찬양을 할 때는
홀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이 사람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싶어 몇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그는 42세로 아들이 하나 있으며 현재 이혼한 상태라고 했다.
부인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본인은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다시 재기 하기 위하여 타이중 시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수업을 듣고 있으며,
내년 봄에 있을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아침 8시 첫수업을 듣기 위해 오토바이로 40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매일 왕복하고 있다.
오후 5시까지 수업을 듣고 돌아와 도서관에서 7시 30분까지 개인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는다.

국군병원에 입원하기 전에는 인터넷 상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며
아동 도서를 판매했던 어엿한 사장이었다.
한달 수입도 일반인의 수입은 되었다.

그런데 아동도서를 공급하던 회사가 망하여 문을 닫게되어 자신도 망했다.

듣고 보니 마음이 아팠다.

신앙이 있느냐고 물었다. 기독교 신앙 생활을 15년이 넘게 하고 있었다.
부인도 같은 신앙을 한다고 했다. 이전에 다는 교회는 짜오회(召會)라고 했다.
목회자 없이 집회를 하는 교회이며 성경을 깊이 있게 연구한다고 했다.
신앙심이 투철한 사람이다. 금요일 저녁에 안식일에 대하여 깊이 있게 알려주었다.
주일과 안식일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그는 과거는 과거이고 이제는 재림교회의 일원이라는 고백을 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저녁예배 시간을 통하여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에 나타난 역사의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기뻐하고 있다.
다니엘서 2장과 7장, 요한 계시록 13장의 짐승의 정체를 알고 나서
놀라워하고 있다.
서로 시간이 날때마다 더깊은 성경 연구를 하고 있다.
성경 연구때는 노트를 꺼내 성경절들을 기록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재확인을 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어느 안식일 오후 찬양의 시간도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뒤에 그가 말했다.
"목사님, 온전한 안식일을 준수하기 위하여 안식일 오후에는 목사님의 일을 돕겠습니다.
성경공부나, 방문이 있으면 함께 따라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한 후부터 안식일 오후 함께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부터는 다시 체계적으로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첫장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기로 했다.

지지난 안식일에 안교교과를 주며 다음주에 반생들을 가르쳐보라고 했다.
지난 안식일에 안교교과를 핵심만 콕 찝어 설명하며 시간을 잘 맞추어 끝내는
모습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따리교회를 위해 준비해주신 귀한 영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자신의 몸이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가정에서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 신기하다. 따리교회는 젊은 남자 일꾼이 꼭 필요하다.
참으로 필요에 따라 하나님은 젊은 일꾼을 보내주셨다.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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