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6일 수요일 골든엔젤스 대원들과 함께하는 전도회 둘째날 한글반 학생 중 한명이 새로운 친구를 데리고 왔다. 그 자매의 이름은 차오징윈(曹瀞雲조정운), 애칭은 차이차이(柴柴)이다. 처음 그 자매를 보았을 때의 첫이미지는 춤꾼이었다. 춤을 얼마나 잘 추는지 주문만 하면, 한류 가수 중 소녀시대, 투에니원 등의 춤을 바로바로 소화해 낼 수 있는 춤꾼이었다. 골든엔젤스 대원들의 찬양 중에 “주는 나의 피난처”(You are my hiding place)를 듣던 중 마음속에 확 밀려오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다고 간증했다. 그 때 당시 교회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부득의 에어컨을 틀게 되었는데, 에어컨 바로 밑에 앉아 있어서 원래는 굉장히 추워야 하는데, 그 감동으로 인해 추운 것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한주일의 전도 주간이 지나고 골든엔젤스 대원들은 그 다음 주 차오툰 교회로 이동해서 전도회를 열었다.

나에게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 골든대원들이 좋아서 반치아오에서 차오툰까지 약2시간30분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버스를 타고 내려간 것이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서 전도회가 끝난 그다음 주부터 매주 한번씩 교회에서 개인적으로 만나 오늘의 신앙을 숙제로 공부하면서 성경을 더욱더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골든엔젤스 8기 대원들이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교회에 나오라는 격려의 글을 차이차이에게 편지를 쓰면서 어떻게 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 하나님을 믿을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런 신앙의 간증들을 들려주었다.

차이차이(柴柴)는 그 이후로 매주 안식일마다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대만의 한 커피전문점인 85°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밤근무를 하는 친구가 갑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사장님의 부탁을 받아 저녁 11시부터 새벽 8시까지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새벽근무가 끝난 뒤 안식일 아침에는 바로 쉬지도 못하고 교회로 바로 와서 우리와 함께 안식일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그러던 중 12월 25-31일까지 부천국제교회(SDA교육) 청년들이 반치아오행복교회로 봉사대를 오게 되었다. 매일 저녁마다 김정태 목사님을 통해 선포된 말씀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많은 감동을 받고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날 차이차이(柴柴)가 결심서를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기는 하지만 침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예식에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아직 부모님의 허락도 아직 받지 않았고, 너무 이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나님을 믿기까지 성령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없으면 결코 주님께로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저 대원들과 교인들은 그를 위해 기도만 할 뿐이었다.

2011년 12월 31일 마지막 안식일 설교 예배 시간 말씀을 선포하기 전 갑자기 차이차이(柴柴)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내 앞에 서더니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내심 “무슨 어려운 일이 생겼나?”라고 생각을 하던 찰나, 나에게 하는 말이 금요일 저녁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계속 침례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부르심과 호소에 계속 거절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침례를 받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로 결심한 차이차이(柴柴)의 소식을 들으면서 부천국제교회 모든 대원들과 반치아오행복교회 모든 교우님들은 하나님께 기쁨의 찬양과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차이차이(柴柴)가 처음 우리 교회를 찾아왔을 때, 그의 겉모습만 볼 때에는 전혀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그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의 마음에 인생의 값진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분별하게 도우셔서 결국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게 되었다.

이제 3주만 지나면 또다른 골든엔젤스 전도회를 열게 된다. 전도회를 위해 또다시 새롭게 한글반을 모집하고(약100명 등록) 이들 중 차이차이(柴柴)와 같은 영혼들을 발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약 한달 전부터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1년동안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대만으로 건너온 신서영 자매와 차이차이(柴柴)와 함께 매일 새벽 5시 30분에 반치아오행복교회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이 짧은 기간동안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조그마한 사역을 통해 사람들에게 변화를 주시는 모습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는 늘 차고 넘치는 경험을 매순간 하게 된다. 우리에게 새로운 영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다시한번 영광을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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