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 5시예요” 라는 소리를 듣고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어제의 피곤은 간 데 없고 무엇을 맛있게 만들어서 대원들을 먹이나~에 대한

관심만 있을 뿐이었다. 필리핀에 살면서 시이모님과 도우미들이 늘 식사를

준비해주셔서 여러 해 동안 손에 물도 안대며 지냈던 내가 주방봉사를 하겠다고

온 것을 사모님이 아셨다면 아마도 나에게 못 맡기셨을텐데...

어쨌든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해보는 것이다

압력밥솥에 쌀을 씻어 손을 담가 밥물을 재면서 기도드렸다

‘주님 오늘 처음으로 밥을 하는 날입니다. 잘 되게 해주세요~’ 라고

그리고 어제 사온 채소로 필리핀에서 개발한^^ 라니샐러드를 만들고,

두부를 지지고,한국에서 가지고 온 김을 내고 과일을 최대한 예쁘게 깍아

준비한 후 아침예배를 드리러 내려갔다,

새벽에 일어난 S양과 ‘골든 엔젤스’ 단원 중의 몇몇이 먼저 도착해 우리끼리

오늘 하루를 주님께 맡기는 예배를 잠시 드리고 모든 대원들과 목사님이

도착했을 때 다시 예배를 드렸다. 찬미를 부르고 준비된 말씀을 돌아가며 읽고

다시 10분씩 말씀을 개인적으로 명상한 후 둘 씩 짝지어 깨달은 말씀들을

나누고 전도회를 위해 서로 기도한 후 전체 동그랗게 무릎을 꿇고 손을 잡은 채

기도를 올렸다. 특별히 오늘 있을 골든엔젤스의 콘서트를 위해서 기도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올라온 대원들이 우와~ 외쳐주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에

행복했고 용기가 나고 힘이 났다. 밥을 먹은 대원들이 설거지를 기쁜 마음으로 했고

곧 마지막 전도지 분급을 하러 나갔다. 마음 같아서는 전도지 분급을 쫒아나가고

싶었는데 나의 사명을 인식하고 주방에서 다시 점심을 준비했다

점심을 먹은 후 교회 정리를 하고 저녁식사를 한 후 ‘골든엔젤스’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교회의 입구인 유리문에는 ‘황금천사’라는 한문이 적힌 전도지가 포스트처럼 붙어있었다.

대원들이 단복으로 말쑥하게 갈아입고 무대에 나와 있었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4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왔다. 좁은 공간의 교회인지라 가득차게 되었고 준비된 노래,

가슴을 울리는 노래소리가 교회가득 울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아멘 소리와 함께

큰 박수소리가 한 곡씩 마쳐질 때마다 터져 나왔다.

2012년에 뽑힌 9기인 황금천사들은 8명이었는데 필리핀과 몽골에서 온 소프라노와

홍콩과 한국에서 온 알토와 또한 한국에서 온 두 명의 테너들과 베이스와 바리톤이었는데

과연 날개만 없었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황금천사들이었다. 모습들도 얼마나 멋지고

사랑스러운지 한류를 타고 있는 대만의 젊은이들, 특히 반치아오 한글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았으며 많은 훈련으로 다져진 노래들의 감화는 가히 칭찬할 만했다.

신학과생들도 있었고 간호과 출신들도 있었으며 또 자신의 직업을 내려놓고 노래로

1년을 주님께 헌신하러 온 단원들이 존경스러웠으며 북아태지회에서 이런 재능있는

청년들을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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