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오리 교회를 뒤로하고 반치아오 행복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지 어느새 한달이 지났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고 지금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미아오리 교회이지만

이렇게 새롭게 다시 무엇인가를 시작할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라고도 생각합니다.

 

이번일들은 겪으면서 각 지역교회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부분과

행정의 일을 담당하시는 분들의 생각하는 부분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제가 대만에 있어서

그동안 관계를 맺어왔던 친구들을 가끔이나마 연락하고 만날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대만 합회와 논의 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그저 한사람 한사람의 귀한 가치를 합회에서도 조금은 알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사하는 과정이나 아이들 교육과 전학문제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시간들에 대한 생각들이

여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계획이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 반치아오에서 귀한 영혼들은 만나게 해 주신 것들이 무엇보다도 너무 나도 감사하고

또 저에게 무엇인가를 더 준비하게 합니다.

 

특별히 이곳에서 '신서영'자매를 알게 하신 것은 참으로 저에게 많은 의미를 갖게 합니다.
그가 이곳에 와서 이렇게 사역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그와 함께 나누는 생각들과 이야기들은

저에게 다시 한 번 순순한 동기와 변할수 없는 사명을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에 쓰임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더 큰일들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냥 이기적으로 제 자신과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고 있는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너무 나도 많은 것을 주셨고 또 많은 것은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비록 마음에 아쉬움이 있지만 그 아쉬움은

결국 나의 부족함에서 오는 아쉬움이요 안타까움이기에 더 기도하면서 방법들을 찾아야 할 것이지만
그 가운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크다는 것을 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삶 속에 더 많은 감사의 이유들이 있지만 그저 제 개인의 마음에 감사의 이유들로 조금 남겨두려고 합니다.

 

이곳 반치아오에서 남은 기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하나님께서 꾸준히 구하며 다시 한 번 각성하면서 삶을 이어나갈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한 우리가 계획하지 아니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그 일들이 내 삶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안에 이루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여러 형편과 상황이 다를지라도 여전히 도우시고 함께 하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더 크게 느낄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치아오 행복교회 조장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