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식-

대만에서 선교사로 살아온 지난 6년의 시간들 .....

내가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떠오른 단어는 불효자식이었다.

아무리 나 자신을 좋은 말로 포장하여도

내 어머니 입장에서는 나는 불효자식이었다.

3
2녀중 막내로 태어난 나는 어머니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자랐다.

어머니는 유독 나를 많이 의지 하셨다.

2000
년 큰형님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난 후로는 더욱 그랬다.

무슨일이 있으면 내게 전화 하셨고 나는 바로 달려갔다.

나는 어머니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 드리는 해결사였다.

그런 아들이 갑자기 외국으로 떠난단다.

1-2
년도 아닌 6년동안이나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을 것이다.

몸이 건강치 않으신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올해 일흔일곱이시다.

내 어머니는 지난 6년동안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셨다.

그런 어머니께

나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어머니! 저 필리핀으로 발령났어요

1000
명선교사 훈련원 부원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2011
년 설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어머니의 작은 소망을 나는 이말 한마디로 .....

어머니는 이제 아들을 기다리는 희망의 끈을 놓으시려나 보다

또 다시 5년을 기다려야하니

어머니의 목소리에 힘이 없으시다.

'
어머니! 이 불효자식을 용서하세요'

이번 설에는 꼭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려 했는 데 ....


먼 타국 대만에서
2011.1.1(
음력) 설날에



나는 아래의 성경말씀을 조금 , 이제 조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