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왕하 6:24-7:2
절망적인 나라의 운명(24-30)
[24] 얼마 뒤에 아람의 벤하닷 왕이 온 군대를 불러 모아 사마리아로 가서 그 곳을 에워싸고 공격했습니다. [25] 그래서 사마리아에 엄청난 굶주림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나귀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 가량에 팔리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가량이 은 오 세겔 에 팔렸습니다. [26] 이스라엘의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왕에게 부르짖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좀 도와 주십시오.” [27] 왕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찌 도울 수 있겠느냐? 나에게는 너를 도울 곡식도 없고, 포도주도 없다.” [28] 그리고 왕이 또 물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그러느냐?”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이 여자가 나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아라. 오늘은 당신 아들을 잡아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먹자’라고 말했습니다. [29] 그래서 내 아들을 삶아서 먹었습니다. 다음 날, 내가 여자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아라. 그 아이를 같이 잡아 먹자’ 하고 말했더니, 이 여자가 아이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30] 왕은 여자의 말을 듣고 너무나 기가 막혀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왕이 성벽을 따라 걷고 있었기 때문에 왕이 겉옷 안에 베옷을 입고 있는 것을 백성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절망 앞에서의 불신앙(31-7:2)
[31] 왕이 말했습니다. “오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를 반드시 베어 내고 말겠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실 것이다.” [32] 왕이 엘리사에게, 명령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엘리사는 자기 집에 앉아 있었고, 장로들도 엘리사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왕이 보낸 사람이 이르기도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말했습니다. “보시오. 이 살인자가 사람들을 보내어 내 머리를 베려 하고 있소. 사자가 이르거든 문을 잠그고 열어 주지 마시오. 왕의 발자국 소리도 들리오.” [33] 엘리사가 아직 장로들과 말하고 있는데, 왕이 와서 말했습니다. “이 재앙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것이오. 내가 어찌 여호와께 더 기대할 수 있겠소?”[1]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 보시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일 이 맘 때쯤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 를 은 한 세겔 에, 보리 두 스아를 은 한 세겔에 살 수 있을 것이다.’” [2] 그러자 왕 곁에 있던 보좌관이 엘리사에게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의 창을 열고 곡식을 쏟아 부어 주신다 하더라도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소.”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당신 눈으로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오.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이스라엘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까?
2. 하나님께서는 불신앙하는 자들에게 어떻게 은혜를 베푸셨습니까?
■ 본문해설
절망적인 나라의 운명(24-30)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완전히 굴복시키고자 하여 침략하였습니다. 아람왕이 직접 지휘하여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였습니다. 기근이 심각할뿐만 아니라 아람군대의 포위에 물자를 전혀 공급받지 못하자 음식이 고갈되고, 사람들은 굶주림이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는데, 한 여자가 울부짖으며 왕에게 하소연하였습니다. 기근이 심하여지자 아이를 잡아먹었다는 여인의 말을 들은 왕은 옷을 찢으며 울부짖었습니다. 사마리아는 혼란과 기근으로 인해 완전히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떠난 나라의 운명은 마침내 멸망직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절망 앞에서의 불신앙(31-7:2)
이스라엘 왕은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베옷을 입었으나 진정으로 회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원망을 합니다. 이스라엘의 불신앙은 한 보좌관의 불신앙적인 발언에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 보좌관은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의 불신앙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에게 구원을 선언하십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칩니다. 선택하신 당신의 백성들이 배역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언약을 따라 끝까지 구원의 언약을 지키십니다.
■ 적용
1.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깊이 생각하자.
2. 혼란과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 원망하기 보다는 오히려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을 나타내야 한다.
■ 기도
절망의 순간에도 자비로우신 손길로 구원하시는 주님, 절망에서도 쉽게 포기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kimss36@hanmail.net
배가 고파서 서로의 아들을 잡아먹기로 합의할 지경에 이르다니.....
인간의 사랑, 그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는 모성애 조차도 궁지에 몰리면 얼마나 쉽게 변질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여인이 어찌 그 젖먹인 자녀를 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희를 잊지 아니하리라."
라고 하신 모성보다 강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떠 올릴 수 있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이 상황에 따라 쉽게 변질되는 약한 사랑이었다면
나 같은 사람은 벌써 수도 없이 버려졌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그 한결같은 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 어떤 상황에도 변하지 않으시고, 그 누구보다도 심지어는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 보다도
강한 사랑의 끈으로 나를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나 역시도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는 나약한 신앙인이 아니라
언제 어느때라도 흔들리지 않는 백절불굴의 신앙을 갖게 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