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2기 일본 코후교회 이창섭 목사

 

선교사로 일하면서 가장 기쁜 일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는 일일 것이다. 누가복음 15장 7절에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이 기뻐한다고 하였는데 어찌 이 땅에선들 기뻐하지 않을 수 있으랴! 경험해 본바 일본은 한국보다 전도하기가 어렵고 양 교단의 한 해 침례자 수를 비교해 보아도 한국이 훨씬 많다. 그래서 그런지 한 명의 성도가 귀중하게 보이고 한 영혼이 거듭나는 감격이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와 코후(甲府)교회에 복을 주셔서 1년 2개월 동안 개척선교를 하면서 두 명의 영혼이 거듭나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셨다. 본 간증을 통하여 두 명의 영혼이 어떻게 침례를 받고 주님의 자녀가 되었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PMM 코후 개척선교를 통해 2005년 8월 주님의 자녀가 된 모리타 시게코상은 47세의 여성이다. 내가 처음 모리타상을 만난 것은 2005년 1월이었다. 정신병원의 그룹 홈에서 생활하고 있던 그녀는 이미 자매교회 목사님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고 성경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 해 3월에 코후에 부임하여 첫 안식일부터 매주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그러던 중 6월 교회에서 열렸던 전도회에 참석하여 강사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결정적으로 마음이 감동되어 침례를 받고 싶다고 말해 왔다.

특별히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간증이 있었는데 그것은 일본의 사형수 미므라상의 이야기였다. 모리타상은 이 간증을 통해 자신도 불행했던 인생을 예수님을 믿음으로 새롭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모리타상은 20대에 매우 유능한 젊은이였으나 결혼하여 외국에 가서 생활하던 중 그곳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다. 그 결과로 남편과 아이와 헤어지고 정신병원으로 보내져 20년이 넘게 약물치료에 의존하여 생활해 왔다. 그런 그녀가 예수님을 만나고 삶의 소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 해 8월에 침례를 받고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 매일 성경을 상고하고 안식일을 구별하며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볼 때 너무나 기뻐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온다.

두 번째로 거듭난 호사카 카즈마사 군은 코후 교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새벽이슬과 같은 청년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다. 호사카군을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8월에 교회에서 열렸던 여름 성경학교 때였다. 그 해 6월 목회자 협의회에 가서 기타우라 삼육 중학교 목사님을 만났을 때 우리 지역 중학생들의 명단을 달라고 부탁했더니 학교에 돌아가서 팩스로 보내 주었다. 그중에 한 명이 호사카군이었다. 호사카군에게 여름 방학에 집에 돌아오게 되면 성경학교를 도와 달라고 엽서를 써서 보냈더니 8월에 방학을 맞아 정말로 교회를 찾아왔다. 그래서 방학 동안 거의 매주 교회에 나와서 성도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개학을 맞아 학교로 돌아갔는데 그 후 학교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호사카군이 꼭 코후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싶다고 한다고 하였다. 침례를 위한 준비는 학교에서 다 시키겠다며 시기는 내년 4월이 좋겠다고 하셨다. 그 이유인즉 방학 동안 코후 교회 성도들과 교제했던 것이 너무 좋아 자기도 코후 교회의 가족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2006년 4월 중학교 졸업을 하고 코후로 돌아온 호사카군은 많은 성도의 축하 속에 아직 물이 찬 4월에 시즈오카 바닷가에서 침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침례식에는 비 그리스도인인 부모님이 3시간이나 걸리는 바닷가까지 아들의 침례식을 축하하고자 참석하셔서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두 명의 영혼을 코후교회에 선물로 주셔서 나로 하여금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해 주셨다. 부디 이 기쁨을 일본에서 일하는 동안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더 많이 누리게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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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 시게코 씨 침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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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식 후 호사카 카즈마사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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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후교회 교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