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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수요일 - 야외에서 하나님과 교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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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마 26:36).

내가 겟세마네를 공원의 하나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어릴 적 보았던 그림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고대 예루살렘에 공원 같은 대중적인 장소는 없었다. ‘겟세마네’라는 말은 ‘기름 통’을 뜻하므로 이름부터가 낭만적이지 않다. 그곳은 누군가의 감람나무 과수원이었다는 것을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다. 그저 예수님과 제자들이 밤에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던 장소에 불과했던 것이다.
노스다코다 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밤에 시골길을 걷는 일이었다. 도시인이 된 지금은 그때가 마냥 그립기만 하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빛을 제외하고, 위로는 달과 별만이 보이고 주위는 밤이 들려주는 소리와 향기로 가득했다. 그곳은 하나님의 임재가 강하게 느껴지는 놀라운 곳이었다. 그곳을 걸을 때마다 나는 시편 19편 1~3절이 떠올랐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도심과 자동차의 불빛을 피하여 한밤중에 하늘을 지그시 바라보며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없었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눈앞에 펼쳐진 하늘을 보면 하나님께서 유독 가까이 계신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다행히도 하나님께 이야기하기 위해 반드시 이런 경험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어디서든지 현재 있는 장소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고 나는 이 사실이 고맙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지만(그 당시 옷장 같은 것은 없었으니까 혼자 있는 곳에서 기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번에는 하늘이 보이고 아버지의 임재가 느껴지는 탁 트인 공간에서 기도하셨다.
예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신 뒤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셨다. 밤하늘 아래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듯 하나님의 영을 호흡하면서 그분의 영으로 충만한 삶을 살라.

로렌 사이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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