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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수요일 - 아보카도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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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5학년 때 나는 매사추세츠 주에 살면서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다. 학생 수는 모두 합쳐 40명 정도였다. 반에는 통제 불능인데다가 사회성도 없고 얼굴마저 최악인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다. 그래서 급우들은 그 아이를 놀이에 잘 끼워 주지 않았다. 그 아이에 관한 것은 뭐든지 꺼림칙하게 보여서 건드리거나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 괜히 싫었다. 그 아이가 도시락을 꺼냈을 때 우리는 검게 변색된 아보카도가 들어 있는 샌드위치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는 아보카도를 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곳으로 이주하기 1년 전만 해도 우리 가족은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살았는데 거기서는 아보카도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 여자애가 아보카도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아보카드를 단 한입도 먹어 보고 싶지가 않았다. 아보카도는 생각만 해도 역겨웠다.
6년이 지나 우리 가족은 캘리포니아로 이사했다. 11학년 때 같은 반 여자아이 하나가 나에게 호감을 가졌고 나도 그 아이가 맘에 들었다. 어느 날 저녁 우리는 함께 외식을 했는데 여자 친구는 아보카도를 주재료로 사용한 멕시코 요리인 과콰몰리를 주문했다! 내가 아보카도를 먹어야 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번 맛이라도 봐.” 계속 구슬리는 바람에 나는 하는 수 없이 한입을 베어 물었다. 그런데 그 맛이 기가 막혔다! 나는 당장 그 메뉴를 하나 더 주문했다. 그때부터 아보카도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나의 경험은 인간의 속성과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세상에는 과거의 언짢은 경험 때문에 기독교를 마구잡이로 비난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마치 시커멓게 변색된 아보카도처럼 대하는 사람이 많다. 성경은 말한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 34:8). 슬프게도 그리스도인 생활의 진수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 그들의 시각이 부정적인 이유는 볼품없는 교인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참된 그리스도교는 단 몇 마디 말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조디 멜라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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