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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월요일 - 아버지의 친절한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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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사 40:11).

해외에서 귀국하여 시차 적응을 못하는 여행객처럼 애니카는 갓난아기였을 때 낮에 잠들었다 밤이면 말똥말똥해졌다. 병원을 찾아온 방문객들은 한결같이 아이가 참 얌전하고 온순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밤이 되면 애니카는 낮잠으로 충전된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활동을 개시했다. 나는 밤새 아이를 껴안고, 흔들고,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 주어야 했다. 아이는 밤에 자는 것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생후 이틀째 우리는 병원에서 애니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타는 차 안에서 아이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잠을 잤다. 그날 저녁 쌩쌩해진 애니카는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는 울어 대고, 나는 부둥켜안고 젖을 먹이며 난리를 치다가 둘 다 한숨도 못 자고 날이 샜다. 아침에 남편 이반이 2층 아기방으로 올라왔고 그때까지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한 우리를 발견했다. 그는 부드럽게 애니카를 끌어안고 바닥에 펼쳐진 담요 위에 누운 뒤 가슴팍에 안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애니카는 곧 달콤한 잠에 빨려 들어갔고 그제서야 나도 겨우 쉴 수 있었다.
아버지의 팔은 인생의 폭풍을 막아 주는 피난처이며, 약할 때 힘이 되며, 위험할 때 안전을 제공해 주며, 불확실한 상황에 길잡이가 되어 준다. 아버지의 팔은 아이에게 필요한 육체적 힘을 제공해 준다. 아이에게 아버지 팔은 언제나 사랑과 아량이 넘치는 곳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소개했다.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 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 1:31). 다윗 왕은 하나님을 “고아의 아버지”(시 68:5)라고 노래했다. 이사야는 예수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부른다(사 9:6).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나의 아버지를 떠올릴 때마다 그리고 애니카의 아빠를 볼 때마다 나는 하나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든지 못 하든지 하나님의 팔은 우리 모두를 향해 열려 있다. 마음에 평안을 주는 아버지의 팔이야말로 참으로 놀라운 곳이 아닐 수 없다.

로라 웨스트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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