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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화요일 - 하나님의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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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님 그리스도 예수를 알게 된 것이 너무도 존귀해서 이것과 비교하면 다른 것은 다 무가치하게 여겨질 뿐입니다”(빌 3:8, 현대어성경).

동네 화원에서 구입한 민트 화분에는 “번식력이 강한 다년생 식물”이라는 태그가 붙어 있었다. 이 표현을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조금만 기회가 주어져도 정원 전체를 뒤덮어 버릴 만큼 빠르게 퍼져 나가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경험 많은 정원사들은 민트를 곧바로 땅에 심지 않고, 화분을 먼저 땅에 박아 놓은 뒤 그 속에다 심는다. 이렇게 하면 민트 뿌리가 땅속으로 퍼져서 정원 전체를 뒤덮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민트가 아무런 제약 없이 자라서 맘껏 퍼지도록 놔두었다. 땅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뿌리 덕택에 사방으로 번진 민트와 더불어 시원하고 상쾌한 향기가 정원을 가득 채웠다. 번식이 빠른 허브의 일종인 민트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페퍼민트는 에센셜 오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약재로 애용된다. 이것은 메스꺼움과 소화 불량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두통이나 인후염을 완화시켜 주며 발이 피곤할 때도 효과가 있다. 스피어민트는 순한 편이라 사탕과 껌에 향을 내거나 향긋한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한다. 초콜릿 민트는 디저트용으로 최적이다. 지중해, 동남아시아, 중동에서는 민트의 독특한 향이 없으면 무엇이든 맛깔나는 요리로 쳐주지 않는다. 페니로열 민트는 천연 방충제이다. 살갗에 바르면 파리, 모기, 각다귀, 벼룩, 진드기 등이 덤벼들지 못한다. 만약 내가 민트를 화분에 넣어 기른다면, 민트에서 얻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혜택을 제한하는 셈이 된다.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자신의 삶에서뿐 아니라 백성의 삶에서도 제한시켜 버렸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경고하셨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 23:13). 하나님은 은혜와 축복이 넘치는 분이다. 인생의 정원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화분처럼 극히 좁은 곳에 가두어져서는 안 된다. 바울은 이렇게 기록했다. “나의 주님 그리스도 예수를 알게 된 것이 너무도 존귀해서 이것과 비교하면 다른 것은 다 무가치하게 여겨질 뿐입니다. 나는 그리스도 외에는 다 쓰레기처럼 여기고 모두 내버렸습니다.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그렇게 한 것입니다”(빌 3:8, 현대어성경).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축복이 우리 삶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로라 웨스트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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