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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월요일 - 십자가 그늘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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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갈 6:14, 표준새번역).


갈보리 십자가의 그늘 밑을 걷는 사람은 자기를 예찬하거나 죄에서 해방됐다고 떠벌리지 않습니다. 심장이 터질 만큼 하나님의 아들이 고뇌하신 이유가 자신의 죄 때문이었음을 그들은 느낍니다. 그런 생각으로 자기를 낮춥니다. 그리스도와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은 인간의 죄악과 약점을 가장 분명히 깨닫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구주의 은덕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습니다.
오늘날의 종교계에서 성화를 두드러지게 논의하고 있지만 그것이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는 정신과 결부되어 성서적인 신앙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런 사람은 성화를 순간적인 것이라고 가르치며, 믿음만 있으면 그런 성화를 통해 완전히 거룩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믿기만 하라. 그러면 복은 따 놓은 당상이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받는 사람 편에서는 그 외에 아무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말합니다. 동시에 그들은 하나님 율법의 권위를 부정하며 계명을 지켜야 할 의무에서 해방되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뜻과 본성 그리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게 무엇인지를 밝혀 놓은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그분의 뜻과 품성에 맞게 거룩해질 수 있다는 말이 과연 가당키나 한 것일까요?
투쟁도 극기도 세상의 어리석음을 버리는 일도 요구하지 않는 간편한 신앙을 찾는 세태 때문에 믿음만 있으면 된다는 교리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나요?
…이렇게 사람을 유혹에 빠뜨리는, 행함 없는 믿음의 교리를 성경은 반대합니다. 은혜를 받는 데 필요한 조건은 이행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은총을 받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억측입니다. 참된 믿음이란 성경의 약속과 말씀에 기초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요구 중 한 가지를 의도적으로 거스르면서도 거룩해질 수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지 마십시오. 알면서도 죄를 저지르는 것은 성령의 음성을 묵살시키고 영혼을 하나님에게서 떼어 버리는 짓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에 주신 유일한 성결의 표준으로 측정해 보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를 거룩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각 시대의 쟁투>, 47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