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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일요일 - 벌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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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대하 20:17).

파푸아뉴기니 동쪽 산악 마을인 라이아감은 수주간의 전쟁으로 쑥대밭이 되었다. 가옥은 불에 타 무너졌고 두 부족 간에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창과 활뿐 아니라 총까지 동원되었다. 부족 사이의 이질감을 해결하는 데 총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될수록 더 심한 고통을 주기 위해 부족의 전사들은 나무를 베어 내고, 작물을 망치고, 동물들을 죽였다. 전쟁의 광기는 한 달간 지속됐다.
라이아감에는 교회가 하나 있었다. 교회의 상황은 매우 위험했다. 두 부족은 라이아감 양 끝에 진을 치고 있었다.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무기들이 마을로 떨어졌다. 불화살 때문에 가옥이 여러 채 소실됐다. 교회는 살육의 현장 한가운데 위치했다.
신자들은 안전한 장소를 찾아 마을을 떠나는 길이 최선이라고 여겼다. 그들은 정든 교회에 모여 이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다시는 교회 건물을 못 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젊은 교인 알로는 남아 있기로 결심했다. 나머지 교인들이 떠난 뒤 얼마 안 되어, 선두에서 싸우던 사람들이 교회로 다가오고 있었다. 몇 분 뒤면 교회는 잿더미가 될 게 뻔했다.
알로는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간절하게 기도했다. “주님, 교회를 구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 주십시오.” 그는 끝에 깔때기가 연결된 플라스틱 파이프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교인들을 교회로 모을 때 사용하는 직접 만든 ‘나팔’이었다. 그는 큰 소리로 나팔을 불면서 다시 하나님께 기도했다. 폭도들은 교회를 향해 수 미터 앞까지 다가왔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벌 떼가 약탈자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무기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폭도들은 미친 듯이 손을 철썩거리며 폐허가 된 마을 사방으로 도망쳤다.
교회는 살아남았다. 알로의 기도는 헛되지 않았다. 교인들은 돌아왔고 감격적인 찬양 집회가 열렸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구하셨다는 걸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벌들이 대적을 공격하게 만드셨습니다.”

짐과 진 자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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