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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목요일 - 옳은 일이기에 바른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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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고등학교 3학년 졸업 시험 마지막 날이 토요일이었다. 시험 일정이 발표되자 친구들이 걱정하기 시작하였다. 청소 시간에 한 친구가 담임 선생님께 물었다. “토요일 3과목 시험을 못 치르면 어떻게 됩니까?” 선생님은 “뭣이여! 졸업 시험을 안 본다고? 졸업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졸업을 못 하는 것 아니냐.” 옆에 서 있는 학생에게 들으라고 애써 놀란 표정을 지으며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너무 뻔한 문답이었다. 그러나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든 토요일에 시험을 보겠다고 학교로 갈 수는 없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혹시 졸업을 못할까 불안해하거나 염려하지도 않았다. 안식일 진리를 발견한 그 즈음에는 세상 모든 것이 내 것인 양 그저 하나님께 맡긴 채로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교무실로 우리를 불러 친절하게 타이르셨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교회 다니는 것은 좋다. 그런데 학교를 결석해 가며 다니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네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겠느냐? 공무원을 할 수 있겠니? 회사원을 할 수 있겠니? 큰 어려움 없이 졸업하던 날, 친구와 함께 물어물어 담임 선생님 댁을 찾아갔다. 선생님은 그 졸업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던 과목 담당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점수를 얻어 온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시고도 해당 학생에게는 아무런 생색이나 내색도 하지 않으셨다. 선지자는 빛을 받은 자들의 책임을 이야기하면서 “진리는 인기를 얻기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깨닫게 되면 그 사명을 위하여 자원하여 십자가를 지고라도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말씀이다. 고3 담임 선생님이 물으셨었다. “네가 토요일 날 학교를 결석하면서까지 하는 신앙을 계속한다면 네 인생이 어떻게 되겠니?” “제 인생의 장래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안식일은 성경의 진리라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제자가 객지에 나와 공부하면서 잘못된 신앙에 빠지지 않았나 염려하면서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그로부터 어언 40년이 흘러갔다.
선지자는 안식일 회복 운동과 관련하여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 “신앙적 문제에 있어서 원칙보다 지략(智略)으로 일을 하는 자들은 그들이 무엇이라고 공언할지라도 이 세상을 섬기는 자들에 불과하다. 우리는 옳은 일이기 때문에 바른길을 택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세상의 위대한 개혁들은 원칙적이고, 믿음 있고 용기 있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 오늘날 개혁 사업도 그와 같은 사람들로 말미암아 진척되어야 한다”(쟁투,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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