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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금요일 - 새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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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어느 여름, 아내와 나는 니키라고 부르는 털이 곱슬곱슬한 강아지를 들여와 키우기 시작했다. 니키는 귀엽고 활동적이었지만 이내 결점이 드러났다. 나는 그 개를 사육사에게 돌려주고 환불을 받든지, 아니면 ‘괜찮은’ 다른 녀석으로 바꿔 오자고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그 녀석에게 정이 들었고 내 제안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결국 니키는 17년 동안 우리와 함께 지냈다.
니키는 ‘온전한 것’과는 거리가 먼 개였다. 녀석은 주인의 말을 듣지 않았고, 밤이면 몰래 집을 빠져나갔고, 참을성도 없었고, 다른 개의 음식이나 장난감을 곧잘 훔쳤다. 언젠가는 유기견 보호소에 잡혀가 다시 데려오기도 했고, 큰 개에게 덤벼들다 혼쭐나기도 했고, 고양이는 드러내 놓고 싫어했고, 스컹크에게 두 번이나 쫓기고 그때마다 악취가 나는 분비물을 뒤집어쓰고 돌아왔고, 실수를 해도 도무지 깨닫지를 못했다. 품성 개혁은 그 녀석에게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한번은 내가 니키를 다치게 한 적이 있다. 내 말을 듣지 않아서 녀석에게 화를 내었던 것이다. 굳이 변명하자면 나는 있는 대로 짜증이 났고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니키의 입장에서 보면 녀석은 단지 산책하러 나가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그 일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녀석은 두 번 다시 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덕분에 나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기 전에 배워 놓아야 할 중요한 교훈을 깨달았다. 니키에게 나는 큰 빚을 진 셈이다.
니키는 결코 기대한 만큼 따라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함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아내가 녀석을 사랑했고 자주 용서했고 여러 차례 ‘제2의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니키에게는 우리가 절대로 해 줄 수 없는 것 한 가지가 필요했다. 그것은 품성의 변화였다. 나 역시 그렇지 않을까?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로버트 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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