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sting-gospels.gif
letter-text.gif
line.gif
guide_img.gif

8월 12일 금요일 - 실뜯개

guide_img.gif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실뜯개는 작고 단순하게 생겼지만 쓰임새가 자못 크다. 그것은 잘못 꿰맨 솔기를 뜯어낼 때나 작은 천 조각을 정확하게 잘라 낼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실뜯개는 어긋난 바늘땀을 쉽게 잘라 내도록 한쪽 끝이 날카롭지만 나머지 한쪽은 천이 찢기지 않도록 끝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나는 독학으로 퀼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어떤 때는 재봉틀로 바느질하는 시간보다 잘못된 곳을 실뜯개로 잘라 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전문가로 활동하는 지금도 나는 실뜯개를 곁에 두고 작업한다. 그것은 직물을 바로잡아 주고, 날카롭고 위험한 바늘로부터 손가락을 보호해 준다. 게다가 나는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해 보는 편이다. 처음 시도한 작업에는 착오도 생기게 마련이라 바늘땀을 제거해야 할 때가 많다. 실뜯개는 늘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깨달았다. 실뜯개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른 도구를 대신 사용하다 보면 손가락을 다치거나 작업을 망칠 위험이 크다.
작업 도중 실수를 할 때면, 별 문제 아니라며 지나쳐 버리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이때 작업을 멈추고 실뜯개를 사용하여 실수를 곧바로 처리하는 편이, 이후 예상 못한 곤란을 겪는 것보다 훨씬 낫다. 실수를 덮고 지나가서 득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재봉틀로 십 분 동안 바느질을 잘못했다면 고치는 데는 여러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내 작업실에 지금도 여전히 실뜯개가 있는 것처럼, 다년간의 경험이 녹아 있는 현재의 내 삶에도 예수님은 여전히 필요하다. 나의 죄를 뜯어내고 고치며, 나를 새롭게 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다. 나의 죄가 열 땀이든, 천 땀이든 예수는 한 땀 한 땀 나의 죄를 제거하실 수 있는 능력과 열망과 인내를 지니고 계신다. 우리 곁에 계신 예수님은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인도하는 분이라는 확신 속에서 살아야 한다. 문제를 무시하고 지나쳐 버리거나 혼자 힘으로 고쳐 보겠다고 허망하게 안간힘을 쓸 필요가 없다. 그것은 옛 삶의 모습이다. 골로새서 3장 10절은 말한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골 3:10).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로라 웨스트 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