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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목요일 - 멋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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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의지하니 그가 구원해 줄 거야. 도와달라고 부탁해 봐. 그가 너를 사랑하시니 아마 너를 구출해 줄 거야”(시 22:8, 쉬운성경).


아버지는 동네에서 만능 수리공으로 통했다. 고장이 났다 하면 아버지께서 다 고쳤다. 기계도 고치고 혼자서 집도 짓고 장난감과 자전거도 고쳐 주셨다. 깨진 관계를 회복하고 상한 마음을 고쳐 주시기도 했다. 어떤 문제가 생겨도 다 해결할 길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6월의 어느 특별한 날 우리 가족은 아버지날을 기념하여 해변으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점심을 준비하고 차에 짐을 싣고서 우리는 곧 떠날 준비를 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이웃집 마당에 수도 배관이 터졌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게 그분의 일이었다(아버지는 학교 영선부에서 일하셨고 우리 집은 구내에 있었다.). 아버지는 어느새 굴착기를 장착한 트랙터에 올라타고 이웃집 마당을 파고 있었다.
나와 남동생은 ‘그들’ 때문에 소풍 기회를 빼앗겨 버려 잔뜩 골이 났다. 배관 수리가 끝날 때쯤이면 소풍은 이미 물 건너간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트랙터에 달린 버킷으로 도랑을 파는 모습을 우리는 옆에서 우두커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구덩이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면서 김빠진 하루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때 갑자기 아버지가 트랙터에 올라와 옆에 앉아 보라고 우리를 불렀다. 아버지는 손을 붙잡고 우리를 트랙터 위로 올려 주셨고 우리는 무릎 위에 앉아 아버지가 수도 배관을 찾기 위해 구덩이 파는 일에 합류했다. 잠시 후 어머니가 소풍 바구니를 들고 오셨다. 우리 가족 모두는 커다란 트랙터 버킷 안에 자리를 잡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감자 샐러드, 핫도그, 칩,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며 이색적인 재미에 빠졌다. 장소만 트랙터 버킷이었지 그것은 엄연한 가족 소풍이었다. 아버지는 김빠진 하루도 그렇게 고쳐 주셨다!
그날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인지를 생생하게 알려 주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셨다. 자기 일을 뒤로 하고 곤란에 빠진 이웃을 먼저 도왔다. 또 가족의 요구를 소중히 여기셨고 일을 끝마쳤을 때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내셨다.
“여호와를 의지하니 그가 구원해 줄 거야. 도와달라고 부탁해 봐. 그가 너를 사랑하시니 아마 너를 구출해 줄 거야”(시 22:8, 쉬운성경).

샤를렌 힐러드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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