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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목요일 -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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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

몇 년 전 전도회를 돕기 위해 남편과 함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었다. 러시아 지방 도시를 찾아가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의 진행이 더뎠고 그곳의 삶은 내가 보낸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굶주림이나 심각한 불편을 겪지는 않았지만 초강대국 국민들이 견뎌 내고 있는 생활상을 보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시간을 보내야 하고 게다가 원하는 물건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 전기와 수도가 툭 하면 끊어지거나 아예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서 산다면, 전화도, 세탁기도, 자동차도 심지어 다리미조차 없다면 어떨지 한번 상상해 보라.
기초적인 필수품조차 갖춰지지 않은 현실을 경험하며 우리는 생각이 확 바뀌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가 소유한 이동식 주택이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대궐처럼 보였다. 차가 두 대나 있다는 것이 대단한 특권처럼 느껴졌다. 문짝이 부풀어 오른 옷장도 앞으로 몇 년간 쓰는 데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우리 손녀들조차 새 인형을 하나 더 사는 대신 그걸 러시아 친구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말만 하지 말고 행하라!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라고 호소한 요한이 옳았다. 우리는 늘 교회를 위해 넉넉하게 드리고 선교사를 후원하며 추수 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불우 이웃을 돌본다. 나아가 누군가를 돕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쓸 것을 조금씩 더 아낀다면 우리 눈에는 새로운 빛이 비치게 될 것이고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질 것이다.
매일매일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돕기 위해 동참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은 생생하게 개인의 삶 속에 나타날 것이다. 우리의 조그마한 ‘특별한 선물’이 가져다 줄 기쁨과 행복을 상상하며 가슴이 따뜻해진다면 그것은 정녕 하늘이 직접 선물하는 따뜻함일 것이다.

에일린 루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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