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왕상 18:30-46

엘리야의 믿음의 기도(30-37)

[30]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나에게로 오시오.” 백성이 엘리야 곁으로 모여들자, 엘리야는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다시 쌓았습니다. [31] 엘리야는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 수에 따라 돌 열두 개를 준비했습니다. 야곱은 옛날에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여라”고 말씀했던 사람입니다. [32] 엘리야는 그 돌들을 가지고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단 둘레에 곡식 종자를 두 세아 정도 담을 수 있는 작은 도랑을 팠습니다. [33] 엘리야는 제단 위에 장작을 놓고 소를 잡아서 여러 조각으로 나눈 다음에 장작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 다음, “항아리 네 개에 물을 가득 채워서 제물과 장작 위에 부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34] 엘리야가 “한 번 더 부으시오”라고 말하자 사람들이 그대로 했습니다. 엘리야가 또 말했습니다. “한 번 더 부으시오.” 사람들이 세 번째로 물을 부었습니다. [35] 그리하여 물이 제단 위로 넘쳐 흘러 도랑을 가득 채웠습니다. [36] 저녁 제사를 드릴 때가 되자, 예언자 엘리야가 제단 앞으로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주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증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주님의 종이라는 것과 주께서 저에게 명령하여 이 모든 일을 하게 하셨음을 이 백성에게 보여 주십시오. [37] 여호와여, 제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이 백성들이 알게 하소서. 주님이야말로 이 백성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불로서 응답하심(38-46)

[38] 여호와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제물과 장작과 제단 둘레의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을 말렸습니다. [39] 모든 백성이 그 모습을 보고 땅에 엎드려 외쳤습니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다!” [40]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붙잡으시오! 한 사람도 도망가지 못하게 하시오!” 백성이 예언자들을 다 붙잡자,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냇가로 끌고 가서 다 죽였습니다.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올라가서 먹고 마시십시오. 곧 큰 비가 내릴 것이오.” [42] 아합이 돌아가서 먹고 마셨습니다. 엘리야는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몸을 굽혀 머리를 무릎 사이에 파묻었습니다. [43] 엘리야가 자기 종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바다 쪽을 살펴보아라.” 종이 가서 살펴본 후,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엘리야가 다시 가서 살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가서 살펴보는 일이 일곱 번이나 되풀이 되었습니다. [44] 일곱 번째가 되자, 종이 말했습니다. “사람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종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아합에게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마차를 준비해서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전하여라.” [45]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더니, 큰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합은 자기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돌아갔습니다. [46]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큰 능력을 주셔서 엘리야는 허리를 동여매고 아합 왕보다 앞서서 이스르엘로 달려갔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엘리야는 왜 단 주위 도랑에 물을 넘치도록 부으라고 하였습니까?
2. 엘리야가 몇 번 기도한 후에 비 구름을 보았습니까?

■ 본문해설

엘리야의 믿음의 기도(30-37)

“백성들은 하루 종일 헛수고를 하고 있는 사제들의 하는 짓들을 목격하였다. 백성들은 마치 사제들이 저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불타는 광선을 움켜 집을 듯이 제단 주위에서 난폭하게 날뛰는 것을 바라보았다. 백성들은 사제들의 무시무시한 자학 행위를 공포심을 가지고 바라보았으며, 그로 인해 우상숭배의 어리석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모인 무리 중에 많은 사람들은 사신교(邪神敎)의 하는 짓들에 지쳐서 이제 깊은 흥미를 가지고 엘리야의 거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 제사를 드릴 시간이 되어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내게로 가까이오라”고 명하였다. 백성들이 떨면서 가까이 나아 왔을 때에 엘리야는 한때 사람들이 하늘의 하나님을 예배하던 허물어진 제단으로 가서 그것을 보수하였다. 그에게는 이 폐허의 무더기가 모든 이교도의 장엄한 제단보다 더 소중하였다. 이 옛 제단을 다시 쌓는 일을 통해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에 그들과 맺으신 언약을 존중히 여김을 나타내었다. “야곱의 아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을” 선택하여 “저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단을 쌓”았다. 그들의 헛된 노력으로 기진맥진하고 실망한 바알의 사제들은 엘리야가 무엇을 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저희 신들의 약점과 무능을 폭로하게 만든 시험을 제안한 선지자를 미워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엘리야의 능력을 무서워하였다. 두려움에 쌓인 백성들 역시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거의 숨을 죽인 채 엘리야가 준비하는 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선지자의 침착한 행동은 바알의 추종자들의 열광적이고 무의미한 흥분과 현저한 대조를 이루었다. 제단을 다 쌓은 후 선지자는 그 주위에 도랑을 파고 나무를 차곡차곡 얹어 놓았다. 그 다음에 송아지를 준비하고 그것을 잡아 제단 위에 올려놓은 다음 백성들에게 제물과 제단위에 물을 부으라고 명하였다. 그는 지시하기를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으라 하고 또 이르시되 다시 그리하라 하여 다시 그리하니 또 이르되 세 번 그리하라 하여 세 번 그리하니 물이 단으로 두루 흐르고 도랑에도 물이 가득하게 되었더라.” 엘리야는 여호와의 분노를 격발시킨, 오래 계속된 배도를 상기시켜 백성들로 하여금 저희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저희 조상의 하나님께로 돌아옴으로 이스라엘 나라에 내린 저주가 물러가게 하도록 호소하였다. 그리고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 경건히 무릎을 꿇고 양손을 하늘을 향하여 든 다음 간단하게 기도를 드렸다. 바알의 사제들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비명을 지르고 거품을 내뿜으며 뛰놀았으나 엘리야가 기도할 때에는 뜻도 없는 비명이 갈멜산을 울리지 않았다. 엘리야는 마치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고 그 광경을 목격하시고 그의 호소를 들으시는 것을 아는 것처럼 기도하였다. 바알의 선지자들은 거칠고 조리 없이 기도하였다. 엘리야는 간단하고 열렬하게 하나님께서 바알보다 위대하심을 보여주셔서 이스라엘로 당신께 돌아오도록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여 내게 응답 하옵소서…이 백성으로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그 엄숙함에 숨이 막히는 듯한 침묵이 모든 사람에게 흘렀다. 바알의 사제들은 두려워 떨었다. 자신들의 죄과를 알고 그들은 신속히 벌이 내릴 것을 예감했다”(선지, 151-152).

불로서 응답하심(38-46)

엘리야의 기도가 끝나자마자 번갯불의 빛나는 섬광과 같은 불꽃이 하늘로부터 쌓아 올린 제단 위에 내려와 제물을 사르고 도랑의 물을 핥고 제단의 돌까지 태웠다. 타오르는 불길의 화광이 산을 비추고 군중의 눈을 부시게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위에서 행해지는 일을 마음 졸이며 바라보고 있는 아래 골짜기에서도 불이 내려오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놀랐다. 그것은 홍해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군대로부터 분리시켰던 불기둥과 흡사하였다.
산 위의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 부복했다. 그들은 감히 하늘이 내린 불을 계속 바라볼 수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도 불에 삼키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엘리야의 하나님을 저희 조상의 하나님 곧 저들이 충성을 바쳐야 할 하나님으로 인정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 이구동성으로 “여호와 그는 하나님 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 이시로다”라고 부르짖었다. 그 부르짖음은 아주 분명하게 온 산에 울려 퍼져서 산 밑의 평지에까지 메아리쳤다.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어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였다. 마침내 백성들은 저희가 얼마나 크게 하나님께 욕을 돌렸는지를 알았다. 바알 예배를 참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합리적인 예배와 비교해 봄으로 그 예배의 성격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백성들은 저희가 하나님의 이름을 인정하기까지 우로를 거두신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깨달았다. 그들은 지금 엘리야의 하나님이 모든 우상들보다 뛰어나시다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였다.
바알의 사제들은 여호와의 능력이 나타나는 장엄한 광경을 놀라움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저희의 패배와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행악을 회개하기를 거절하였다. 그들은 여전히 바알의 선지자로 남아있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멸망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었다. 바알을 예배하도록 가르친 자들의 유혹으로부터 회개한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엘리야에게 이 거짓 교사들을 멸하라고 지시하셨다. 백성들의 분노는 이미 범죄로 이끈 지도자들을 향해 격발되어서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하였을 때에 그들은 기꺼이 순종하였다. 백성들이 사제들을 잡아 기손 강가로 끌고 가서 결정적인 개혁의 시작을 뜻했던 그날이 다가기 전에 거기서 바알의 사자들을 죽였다. 그들을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다”(선지, 152-154).


■ 적용
1. 나는 엘리야처럼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담대하게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2. 나는 비록 구름이 보이지 않더라도 일곱 번 기도하는 인내와 믿음을 갖고 있는가?

■ 기도
불로서 응답하신 하나님, 엘리야의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 지금 이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저의 기도를 불로서 응답하소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 번 나타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