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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월요일 - 두 숯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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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올라 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그들이 조반을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요 21:9~17).

이 이야기는 숯불 주변에서 시작하여 숯불 주변에서 끝납니다. 첫 번째 숯불에 다가가기 전까지 베드로는 제자들 가운데서 제일 씩씩했습니다. 그는 절대로 예수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감옥이나 죽음까지라도 자기는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런 뒤 숯불 가로 갔습니다. 대제사장의 종과 관리들이 불을 쬐고 있는 곳에 끼어든 것입니다(요 18:18). 운명적인 발걸음이었습니다. 숯불 가에서 그는 세 번에 걸쳐 예수님을 점점 강하게 부인하더니 급기야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저주하고 맹세까지 했습니다. 이후 밤낮으로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죄를 짓고 나서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줄곧 시달렸습니다. 삶의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 숯불에서 베드로는 그 첫 번째 숯불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냄새부터가 그때의 일을 다시 연상시켰습니다. 그가 무엇을 했는지 예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도 아셨습니다. 요한도 알았고 베드로 자신도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부활 사건도 베드로의 죄책감과 잊지 못할 기억을 내쫓지는 못했습니다. 치유를 위해서는 문제의 현장을 재현하는 것만이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숯불에서도 숫자 ‘3’이 다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에는 예수님이 세 차례 질문을 던지셨고 베드로는 괴로워하며 세 번 대답합니다. 벌겋게 타오르는 숯불과 함께 ‘세 번’이라는 횟수를 통해 베드로는 세상 죄를 지신 어린양을 배반한 자기 잘못을 떠올립니다(요 1:29).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그 어린양이 그의 죄를 가져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괜찮으니 다 잊어버려라.”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대신 자기를 위해 일하도록 실족한 제자에게 다시 임무를 맡기십니다.
여기 우리 각자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은 숨 쉬는 공기 속에서 숯불 냄새를 느끼게 됩니다. 거기에는 우리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회복시키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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