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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수요일 - 신앙의 위기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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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한대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마 14:28, 29).


구한말에 기독교가 한국 땅에 들어왔을 때 온 나라는 불안한 미래로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였다. 우상 숭배가 온 땅에 가득했고, 가난과 질병은 온 국민을 지치게 만들었으며, 나라의 운명마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었다. 이런 절망의 시기에 선교사들을 통해 들어 온 기독교는 한 나라의 운명을 바꿔 놓는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키가 크고 얼굴이 흰 서양 사람들은 구경거리가 되었고, 어린아이들은 체면을 아랑곳하지 않고 껌을 달라며 “헬로, 기브 미 껌!”을 연발했다. 우리와 유사한 고난의 역사를 가진 유대 민족이 보잘것없는 갈릴리에 등장한 예수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북방 이스라엘의 영토였던 갈릴리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가진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을 것이다. 한 번도 예루살렘에 가 본 적이 없는 어부들 앞에 나타난 예수는 초라한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꿈과 희망의 대상이었다. 수많은 병자가 고침을 받고 심지어 오천 명이나 되는 무리를 오병이어로 먹이신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은 천군만마를 가진 듯싶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버나움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셨으며, 이후 그분께서는 조용한 곳에서 기도하기를 원하셨다. 그분과 헤어진 제자들은 배를 타고 그들의 마을을 향해 노를 저어 가던 중 졸지에 풍랑을 만났으며, 사경 속에 있을 때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고 계셨다. 베드로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주님께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요청은 수락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속적인 야망으로 가득 찬 베드로는 거센 파도로 졸지에 예수를 시야에서 놓치고 말았다.

 

선지자의 글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하나님께 끊임없이 의지할 필요를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시험에 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지금은 우리의 발이 안전하여 결코 동요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할지 모른다.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나는 내가 믿어 온 분을 안다. 아무것도 하나님과 그 말씀에 대한 나의 믿음을 흔들어 놓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탄은 유전적이거나 계발된 품성의 특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필요나 결함에 눈이 멀도록 계획하고 있다.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확고부동하게 예수를 바라봄으로만 우리는 안전하게 행할 수 있다”(소망, 382). 기독교 신앙은 순수하다. 결코 세속적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예수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구세주이시며, 인류의 구원이 궁극적인 목적이시다. 종종 우리에게 닥치는 신앙의 위기는 주님을 의지하는 순간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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