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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안식일 -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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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말해야 할지를 염려하지 마라”(눅 12:11, 쉬운 성경).

가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긴장의 순간이 지나고 한참이 되어서야 무릎을 탁 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새삼 되새긴다. “사람이 너희를 회당과 정사 잡은 이와 권세 있는 이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 것을 염려치 말라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눅 12:11, 12). 몇 년 전, 나는 호스피스 환자 한 사람을 그의 사위인 피터로부터 소개받았다. 환자의 이름은 호세였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그는 하나님을 신실히 믿는 사람이었다. 그는 즉석에서 함께 기도하자고 나에게 제안했다. 그를 만나는 일은 참 보람 있고 즐거웠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나는 피터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방문해 달라는 긴급 연락을 받았다. 호세가 임박한 죽음을 예감하고 나를 찾았던 것이다. 그는 신부를 만나고 싶어 했지만 당시에는 갑자기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그가 침대에 누워서 말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았다.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뭔가를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마음은 무언가를 간절히 찾고 있었다. 떨리는 그의 입술에서 도망치듯 흘러나오는 속삭임을 듣기 위해 나는 몸을 그에게로 가까이 구푸렸다. “저의 마지막 고백을 들어주시겠습니까?” 그가 요청했다. 무슨 말을 해 줘야 할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 나는 대답했다 “예, 주님께서 듣고 계십니다.” 짧지만 의미 있는 고백 속에서 호세는 일평생 자기를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했다. 자신이 받은 기회를 더 알차게 활용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그는 하나님께 자비를 간구했다. “이것이 저의 고백입니다.” 나도 모르게 그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떠올랐다. “호세, 주님께서 당신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분의 평화가 당신과 함께할 것입니다.” 나는 그 장면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의 얼굴에는 평화가 감돌았고 온몸은 그제야 쉼을 얻는 것처럼 보였다. 20분 뒤 그는 운명했다. 예술과 마찬가지로, 목회란 종종 어렵고 혼란한 상황에서 최선을 이끌어 내는 일을 의미한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왕국을 소망하는 자를 위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내실 것이다. “염려하지 말라.”

K. 랜스 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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