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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안식일 - 기쁨이 넘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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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 3:17).

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다시 떠오르는 과거의 장면들이 있다.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어느 휴일에 생긴 일들이다. 그중에서도 아버지날에 있었던 사건 하나는 나로서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가 준비하는 아침 식사에는 설탕이 있는 대로 다 사용된다. 아버지는 프렌치토스트, 와플, 팬케이크를 만들면서 흑설탕, 시럽, 꿀을 듬뿍 사용할 뿐 아니라 메뉴에 있는 맛있는 재료에는 뭐든지 설탕을 넣는다.
반면 어머니는 언제나 철저하게 건강식 위주로 아침을 준비했고 오트밀, 옥수수 가루, 밀, 견과류가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부모님이 잠을 깨우실 때 내가 어느 쪽을 선호했는지는 물어보나마나 이다.
그 특별한 아버지날에 나는 아버지를 위해 근사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나를 아들로 둔 것을 자랑스러워하실 만큼 맘에 쏙 드는 식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열정과 의욕에 넘쳐서 뚝딱 만들어 낸 프렌치토스트 위에 계란을 얹고 설탕을 뿌렸다. 아버지가 수도 없이 요리하던 방식을 보고 그대로 준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주방은 전에 없이 난장판이 되어 버렸고 ‘너무 서툴게’ 만들다 보니 계란은 제대로 익지도 않았다. 검게 그을린 토스트와 팬케이크 밀려오는 파도처럼 시럽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 설탕이 폭설처럼 뿌려졌다.
아버지는 만면에 미소를 띠고 나를 쳐다보시면서 “우리 아들 정말 대단한데!”라고 말씀하신 뒤 자리에 앉아 특별한 날의 아침 식사를 시작하셨다. 아버지에게 크게 인정받고 사랑받았다는 생각에 나는 마음이 흐뭇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의 생각과 심정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나의 아들이 아버지인 나를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게 ‘완전함’이란 달나라처럼 먼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여전히 불완전한 자녀인 우리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은혜 넘치는 말씀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큰 용기를 준다.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 3:17).

밥 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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