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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이곳에도 이제 겨울이 오려는가 봅니다. 여긴 가을에 비가 자주 내립니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리고 꽤 쌀쌀합니다.   

오늘은 제가 지내고 있는 스페인의 삼육학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도에 분홍색으로 표시된 곳이 스페인의 발렌시아입니다.

발렌시아는 스페인의 동쪽 해안선의 중간정도에 위치해 있어서 기후가 온화합니다. 

오렌지, 귤 산지로 스페인은 물론 유럽 전역으로 수출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곳은 어디나 귤밭, 오렌지 밭 천지랍니다. 지난 여름에 가장 더울 때는 45도 정도까지 기온이 올라갔었다고 하는데 가을, 겨울은 상당히 쌀쌀해서 꼭 겨울 옷을 갖춰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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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illo de Sagunto 사군토 성

 

Colegio Adventista (꼴레히오 아드벤티스타)는 스페인 발렌시아 Valencia주

사군토 Sagunto에 위치해 있는 재림교단의 학교입니다.

사군토는 로마 시대 스페인 영역의 수도였고 방어적 요새역할을 하던 성이 우뚝 솟아 있는

역사적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인구 약 66,000명의 거주지역으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돌이 많은지 학교 바로 옆에도 채석장이 있어 산을 깎아 돌 다듬는 기계 소리가

배경음처럼 들리고 매주 금요일이면 한 두 시간 정도 수도 공급도 끊기곤 합니다.

또한 스페인의 지중해 해안선을 따른 전 지역의 물이 워낙 산성이라 끓인 물도 수도물은 마시지 말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로 물에 몸이 길들기 전에는 머리를 감아도 퍽퍽하고 설겆이 후 스텐레스 그릇의 물이 마르고 나면 허연 자국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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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edor y Teologia seminario 건물의 측면. 앞쪽의 1층은 신학관

2층은 식당, 뒷쪽은 식당 주방

드디어, 학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음악학교인 Conservatorio, (유럽의 Conservatory과정은 초급 4년, 중급 6년, 고급 4년 총 14년 과정입니다. 이곳은 중급과정까지 있습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각 학년에 한 학급씩 있는 아주 작은 학교입니다. 슬픈 사실은 이곳은 전적으로 재림교단에 속한 사립학교가 아니라 행정상 절반은 공립, 절반은 사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운영하며 학교 교과 과정에서 종교적인 것은 일절 가르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페인 재림교회 현실의 많은 것과 더불어 매우 안타까운 것 중 하나입니다.  대학과정으로는 신학과 세미나리가 있습니다.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볼로냐 플랜이라는 것에 의해 유럽의 모든 대학교는 석사 과정을 포함해 5년제로 운영됩니다. 이 곳의 신학과도 올해 9월부터 석사 과정을 포함하여 5년동안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신학과의 학생 수는 각 학년별 평균 10명 정도입니다. 학생들은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몰도바, 루마니아, 브라질, 페루, 쿠바, 아르헨티나 등 유럽 혹은 남미에서 온 학생들이 대다수이고 스페인 사람은 학년별 3-4명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학교에 있는 스페인어 과정인 ESDE-S가 있습니다. 1년 과정의 스페인어 연수 프로그램으로 매년 미국의 삼육 대학교들에서 학생들이 스페인어를 배우러 오지만 미국 학생들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 담당자 분이 한국의 삼육대학교에 학생모집을 위해 방문하려고 연락을 했는데 답이 없다고 답답해 하시더라구요. (혹시 스페인에서 스페인어 배우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http://esde-s.org/에 방문 하시거나 info@esde-s.org에 메일을 보내시면 됩니다.)

올해에는 미국 학생들 60명 정도가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고 이번 달 말에는 파키스탄에서 30명 정도의 학생들이 온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식대로 도착하여 더 자세한 사항을 알게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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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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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및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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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및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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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점심 먹는 모습.

저도 아르바이트로 이 식당에서

매일 한시간씩 4살짜리 아이들의 식사 시간 모니터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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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돌보는 8명의 아이 중 한명. 최근 들어 밥을 더 잘 먹기 시작해서 더 예쁩니다.

 

학교 교회, 학교 주변 풍경, 기숙사 등 사진이 여러 장 더 있는데 아쉽게도 더 이상 올려지지가 않네요.

유럽에 있는 몇 개 안 되는 재림교회 학교 중 하나입니다. 급격히 세속화 되어가고 있는 유럽의 교회에도 주님께서 택하신 참된 일꾼들이 곳곳에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고 준비시키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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