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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목요일 - 겟세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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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나의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았으라 하시고”(막 14:32).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그들 자신과 자기를 위해 기도하라고 명하신 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택하셔서 동산 깊숙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이 셋은 예수께서 변화하실 때 곁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찾아온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스도는 이번에도 그들이 나타나기를 갈망하셨습니다. …
그리스도는 인간적인 동정을 갈망하셨고 제자들이 돌 던지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혼자 계셨습니다. 그분은 얼굴을 파묻고 기도했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한 시간 뒤 인간의 동정을 원하신 예수께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세 제자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고통 중에 힘이 되는 말을 그들에게 듣고 싶었습니다. 그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그토록 원하는 도움을 그들은 주지 못했습니다. 그는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았습니다. 동산으로 향하기 직전, 예수는 제자들에게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주님을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감옥에도 함께 가고 죽음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불쌍한 베드로는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자신 있게 호언장담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의 힘을 믿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명하셨건만 그들은 능하신 구원자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전만해도 주님을 결코 떠나지 않겠다고 큰소리친 열정적인 베드로도 잠이 들었습니다. …
또다시 하나님의 아들은 초인적인 고뇌에 빠졌습니다. 기절하고 기진맥진하여 방금 씨름했던 장소로 비틀거리며 돌아갔습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자각하고 마음을 다해 힘차게 찬양했었습니다. …이제 그의 목소리는 저녁의 조용한 바람 같았습니다. 환희에 찬 소리가 아니라 괴로움이 짙게 밴 음성이었습니다. 최근까지 그는 우뚝 솟은 백향목처럼 흔들림 없는 위용을 나타냈습니다. 이제는 상한 갈대가 되었습니다. …
죄는 끔직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세상에 저주가 홍수처럼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그 죄를 지은 인간을 위해 속죄 제물이 되기로 하신 것입니다.
영문 <시조>, 1897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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