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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화요일 -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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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까다로운 아이들에게 약을 쉽게 먹일 수 있도록 제약 회사들은 끊임없이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오늘날은 과일 맛 시럽, 씹어 먹는 사탕을 비롯하여 젤리 타입 비타민까지 등장했다. 어렸을 때 애니카는 떠먹는 비타민을 복용했다. 유아용 비타민이지만 그것은 달지도 향기롭지도 않았고 짙은 갈색에 끈적거렸다. 냄새도 고약했고 맛은 더 심했다. 시험 삼아 먹어 봤기 때문에 나는 그 맛을 알고 있다. 약을 아이의 목구멍에 떠 넣기 위해 나는 밤마다 작전 아닌 작전을 수행했다.
먼저 약병을 흔들어 내용물을 고루 섞은 다음 안전 마개를 열어 한 숟가락을 뜬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무릎 위에 앉아 있는 애니카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린다. 바로 그 순간 아이를 꼭 붙들고 입속으로 약숟가락을 신속하고 노련하게 집어넣는다. 이때 약이 입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숟가락을 입안 깊숙이 밀어 넣어 목구멍으로 약이 넘어가게 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가 어서 자라 약을 먹을 때마다 컥컥대는 일이 없어질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1년 6개월쯤 자랐을 때, 애니카는 저녁 약 먹을 시간에 갑자기 내 팔에서 꿈틀거리며 빠져나와 작은 두 손을 꼭 쥐고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그러고는 난생 처음 기도를 드렸다. “사랑하는 예수님, 비타민을 다 먹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짧은 기도 속에서 애니카는 아직 많은 이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께서 환난에 처한 우리를 돕겠다고 약속하시면 그 시험은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딸아이는 “하나님, 이 비타민을 다 먹을 수 있게 해 주세요.”라거나 “제발 이 비타민을 안 먹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비타민은 이미 다 먹은 거나 다름없으니 감사합니다.”라는 게 애니카의 기도였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다 보면 매일 시험을 겪는다. 상황이 썩 좋지 않더라도 피하지 않고 맞서 감으로 우리는 성장한다. 시험을 만날 때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나님과 함께라면 시험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믿음, “비타민을 다 먹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믿음을 지니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 로라 웨스트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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