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타고 출근한 달구의 얼굴이 수척해 보여 상사가 물었다.
"자네 어디 아픈가?"
"속이 안 좋아요. 기차가 달리는 반대 방향으로 앉았더니 멀미가 나서요."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맞은편에 앉은 사람에게 잠깐 자리 좀 바꿔 달라고 하지 그랬나?"
그러자 달구가 진지하게 말했다.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11월 행복한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