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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치아오 교회에서 보내는 이 안식일이 너무나 행복하다.
한 주동안 감사할일이 넘쳤기 때문이다.
젬마이마랑 다혜랑 셋이 식당에 가서 밥먹을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가던 스파게티집이 지금 요리가 안된다고 해서 그 옆에 조금 떨어져있는 작은 샤브샤브집에 갔다. 메뉴를 시켰는데 먹다보니 햄, 만두, 이상한 것들이 나와서 한 종업원에게 물어봤다.
"이게 뭐에요?" 한두개가 아니라 열번도 넘게 이건 뭔지 소스는 다른것좀 주고 좀 더 맵게 해달라는둥 한시도 쉴틈없이 불러다가 물어봤다. 우리는 대만말이 안되고 그종업원은 영어가 안되니 보통 힘든일이 아니었다. 나중에는 우리가 앉은 옆테이블에 아예 자리를 차지해 앉아서 사전을 두들겨 가며 이야기를 했다.
그 종업원도 이것저것 묻는 우리가 신기한지 나중에는 어디서 왔으며 무슨일을 하는 사람들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안식일 교회에서 왔고 선교사라고 대답을 하며 전도지 한장을 건네줬다. 이름은 주은이다. 올수있냐고 묻자 자기가 바빠서 토요일에 시간을 낼수있을지 목요일이 되봐야 알것같다고 했다. 그리고 목요일에 그 식당을 다시 방문했고 주은이는 올수있다고 대답했다. 할렐루야! 안식일이 오기만 기다렸다. 주은이한테는 10시 시작이라고 말했는데 우리 순서는 9시 반부터시작이다. `오기전에 시작하면 안되는데..`
대만에서 이것저것 밍기적되는 문화가 명약이 되었다. 9시 50분쯤에 기도를 하고 시작을 하려는데 주은이가 교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다가가 인사를 하는데 이건 뭐 중국어, 영어, 한국어 통하질 않아 답답했다. 그저 반가운 마음에 웃고 옆에가서 악수밖에 한게 없는것 같다.
예배가 시작이 되었고 골든엔젤스가 앞에 나가서 송서비스를 하는 동안 중국어 노래를 더듬더듬 따라부르는 주은이를 보니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자기 아버지,어머니,동생은 모두(다른 교회에서) 침례를 받았단다. 자기혼자만 그동안 너무바빠서 침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단다. 이얼마나 기쁜일인가!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예배시간에도 앉아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헌금시간에 부담스러운 사람은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내가 뒤적거리며 헌금을 꺼내자 따라서 100위엔짜리 지폐를 꺼내더니 성에 안찬지 들어있던 동전을 모두 꺼내 헌금을 낸다. 순수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기뻤다. 이재형 목사님께 주은이에 대해 말씀을 드렸더니 기뻐하신다. 골든엔젤스는 떠나지만 주님의 성령이 주은이를 감동시켜 언젠가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기도한다.
해피싸밧!
(사진은 주은이와 통역을 도와주고 있는 랜디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