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회, 교회 가족 캠프(올투게더)에 이어 제주 표선 교회에서 2 3일간 선교인 연수회를 개최했다. 소그룹 리더, 지역장, 선교 임원 25명이 함께했다. 아휴- "이번 여름은 유달리 강행군이네"라는 소군 대는 소리 들릴까봐 내심 염려했으나, 밝은 미소와 씩씩한 모습으로 동참해준 선교인들이 자랑스러웠다. 333목표(300평균출석교인, 30목장, 3 소그룹 수침자)를 중심으로 전반기 선교 사업을 평가하고 후반기 계획들을 논하며 실행하는 기술과 방법을 찾아보는 모임이었다. 교회 성장은 사람 성장이다. 특히 선교인들의 성장은 교회 성장의 핵이다. 그래서 이들의 잠재력과 은사를 끄집어내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칭과 투자(?)가 바로 목회자와 교회가 당연시해야하는 임무라 여겨진다.

 

   선박을 이용한 제주 왕복은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승선(乘船) 전,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장로교회 앞을 지나게 되었다. 부둣가에 치우쳐 인적이 드물고 어촌 마을이라 십상팔구 소형 교회 거라는 선입견이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왕래에 보기 좋게 빗나갔다. 출석교인 평균 1300. 2009 8 현재, 64명을 인도한 사람이 개인전도 1위를 달리고 있고, 새 교인 등록도 333명을 끝낸 상태라 전한다. 소그룹 배가! 교회 성장! 집어넣어 그러잖아도 무거운 배낭인데 신선한 자극과 도전을 주워 넣으려니 발걸음에 과부하가 걸린 무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제주행 선박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실었다. 바다에 떠다니는 수많은 선척들의 날뜀을 바라볼 때는 이보다 더 활기차게 달렸던 바울의 선교 여행 정신을, 파고로 약간의 쏠림을 느낄 때는 광풍 일던 바다를 잠잠케 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었다. 바다에 돌다리를 놓은 듯 펼쳐진 섬들을 맞이할 때는 밧모 섬에서 비전을 붙잡고 기도하던 요한의 삶을 조명할 수 있었다. 모두들 선교 정신으로 하나 된 선상(船上)의 경험이었다.

 

   도착 예배 후 맞이한 워크샵 시간에는 리더 역할에 대한 강의, 주제 토의, 전도와 성장에 대한 개인과 그룹 의견들이 쏟아졌고 소그룹 운영사례, 성경교수법, 지정독서 소감 발표 등 감동과 유익한 정보들이 마음을 채워갔다. 이른 아침엔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바닷가와 오름 등에서 하늘의 능력과 지혜를 구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새 가족 인도, 교회 정착 및 양육, 교회 뒷문 지켜 잃은 양 예방, 등으로 불리는 기본적인 교회 성장의 3단계 원리를 다시금 각인하고 실천하는 리더, 소그룹이 되자고 헌신 말씀에 결심을 드렸다. 수고해 주신 제주지역 목회자, 표선교회의 도움에 감사하고 다시 우리들의 선교지를 향했다. 전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7.2%, 2006.8.15 국민일보) 제주 선교를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