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재림교회의 갈길, 한국교회의 살길


재림교회의 갈 길

승천하시는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고 하셨다. 초대교회를 향해 주신 명령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고 하셨다. 1800년이 지난 후 재림을 고대하던 재림운동의 선구자들에게는,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라고 하셨다. 이후에 재림교인들에게 주신 사명은, 영원한 복음을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계 14:6)하는 것이다. 재림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목표로 살아가는 백성들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대부분의 징조가 성취되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징조가 성취되어 이루어지는 데 그 마지막 징조가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 되”(마 24:14)는 것이며,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하셨다.

서울시민이 모두 예수를 믿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식일을 지킨다고 해서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들에게 전파되어야 오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교회의 갈 길은 분명하다. 재림을 촉진시키기 위해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일을 한국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 대신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선교에 주역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섭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번 회기에 한국연합회에 국외선교부를 섭리적으로 신설해주신 것이다.

21세기 한국 교회의 갈 길

“외방 선교사업의 번영을 위해서 좀 더 관대하고 이타적이며 자아 희생적인 정신이 발휘된다면 국내 선교 사업이 전면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것은 국내 선교 사업의 번영이 주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먼 외국에서 행해지는 전도 사업의 반사 작용에 의존하기 때문이다”(교회증언 6권 27).

기독교국가로 알려진 미국의 기독교인들의 숫자가 1966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세계 기독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한국 기독교도 1988년부터 교인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마침내 한국의 재림교회도 재적교인의 숫자가 안식일학교 학생 숫자를 앞지른 지 여러 해 되었다. 교회를 다시 살리기 위한(Revitalization)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이론들이 연구되었고,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를 다시 살리는 방법은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근본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이기심을 버리고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한다. 위에 기록된 증언의 말씀이 우리의 갈 길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개인의 이기심은 항상 정죄받지만 집단 이기심을 가진 자는 영웅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 교회, 내 지구, 내 합회의 이기심을 버리고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염려해야 할 때이다.

지금이 그때

지리적으로 볼 때 국내 선교지가 포화된 상태이다.
잉여 목회 인적 자원이 포화상태가 되는 때이다.

시급한 북한 선교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한 선교 대상 지역은 북한이다. 내 동포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어느 다른 나라의 교회에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230개의 U.N. 가입 국가 중 재림기별이 들어가지 않은 곳은 모두 9개 국가이며 그 가운데 하나가 북한이다. 북아태지회의 목회부장이며 세계전도(Global Mission) 담당자인 이재룡 박사는 북한선교의 우선 순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행정구역과 정치적 행정구역을 고려하여 전 세계를 557개 지역으로 나누어 현 선교 상황과 선교의 필요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할 때 대총회는 북한을 단연 제 1순위 국가로 순위를 정했다."

세계의 많은 지역이 다른 나라들에 의해서 영원한 복음이 전파되었다면, 적어도 북한 선교만큼은 한국 교회가 담당해야할 지상 과제이다. 중국과 러시아 선교를 통해서 우회하더라도 북한 선교에 대한 부담과 관심에 더 많이 기울이며 북한선교를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준비해야 한다. 선교의 문이 열릴 때는 이미 늦은 때이다. 추운 겨울이 물러나며 봄이 올 때, 하루아침에 봄이 오지는 않는다. 사나흘 춥다가 너댓새 따뜻해지고, 그러다가 봄이 오는 듯하다가 다시 눈발이 날리고, 그러다가 어느새 대지가 파란 새싹으로 덮이는 것처럼 북한의 문도 그렇게 열릴 것이다. 금방 통일이 되는 것처럼 온 국민을 들뜨게 하다가 냉각기에 들어서고, 그러면서 북한을 향한 복음의 문은 조금씩 열리다가 어느 순간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북한 선교만큼은 다른 교단에 내어주지 말고 선점할 수 있도록 범 교단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 선교

세계를 가슴에 품어야 하겠지만 한국인들에게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경을 서로 마주하고 있는 인접국으로써 특별한 선교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는 나라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 러시아와 지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있는 중국이다. 동서의 길이가 8,000km나 되고, 남북의 길이가 4,000km나되는 동러시아 연합회는 여전히 한국교회의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으며, 내몽고를 포함한 2억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의 동북부는 북아태지회가 한국연합회에 선교협력을 구하고 있는 지역이다. 북한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이 우리의 갈 길의 시작이다.

교회의 살 길

국내선교와 국외선교를 위해서는 잘 준비된 일꾼들이 있어야 한다. 선교적 소명과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원자들이 있다할지라도 이들을 보낼 수 있는 넉넉한 자금과 물자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 청지기 제도를 준비해놓으셨다.

수익기관이 아닌 교회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수입원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통해서 공급하시는 십일조와 감사함으로 드리는 각종헌금이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섭리를 따라 당신의 자녀들에게 넉넉하게 공급하시며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과 은혜의 관계를 유지하시기 위해 십일조를 요구하신다. 성도들의 신실한 십일조를 통해서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받들 수 있다.


신탁과 세 천사의 기별

세 천사의 기별에 이어서 계시록 14장 13절은 “자금 이후로 주안에서 죽는 자들을 복이 있”(계 14:13)다는 음성이 하늘로부터 들려온다. 성령께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대답하신다.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고 하신다. 목사와 복음교역자에게 보내는 증언 429쪽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인간은 죽어도 그의 영향력은 그로 더불어 죽지 않고 계속 살아서 그 자체를 재생해낸다. 사라지는 태양의 저녁놀이 하늘을 가로질러 그 영광을 던지면서, 산너머로 태양이 넘어간 지 한참 후까지도 산꼭대기를 빛나게 하는 것처럼, 선하고 순결하며 거룩한 생애를 산 인물들의 영향도 사후에 살아남는다. 마찬가지로 순결한 자와 거룩한 자와 선한 자들의 업적도 그들이 더 이상 살아서 말하고 행동하지 못할 때에도 그 빛을 반사할 것이다. 그들의 업적, 그들의 말, 그들의 모본은 영원히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의인은 영원히 기념하게 되리로다- - - - 우리 각자는 우리를 따르게 되는 업적이 하늘의 부드러운 빛이 될지 혹은 어두움의 그늘이 될지, 그리고 우리가 물려받는 유산이 축복의 유산이 될지 혹은 저주의 유산이 될지를 심각하게 생각하도록 하자.” 세 천사의 기별을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하기에는 십일조만으로는 넉넉하지 않다. 수고를 그치고 쉬는 이들이 평생에 정직하게 모아놓은 재물을 주님의 손에 맡기고 주님 품안에 쉴 때에 그것이 복이 되는 것이며, 성도는 죽어 묻혀도 그의 남겨놓은 유산은 여전히 살아서 복음 사업에 쓰여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달려가지 않는 자전거가 쓰러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2001년 7월 1일 작성, 교회지남원고(한국연합회 국외선교‧신탁‧청지기부장/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