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윈 라파엘 맥매너스(Erwin Raphael McManus)라는 미국의 목회자가 코뿔소 교회가 온다 라는 자신의 목회 철학이 담긴 흥미로운 책을 펴냈다. 그가 말하는 코뿔소 교회는 믿음의 야성이 살아있고, 호랑이의 포효가 들리고, 목표를 향해 표범처럼 질주하는 교회라 한다. 그는 , 오늘날의 교회는오라, 우리가 여기서 기쁘게 지내자만, 강조한다”라고 목청을 높힌다. 저자의 핵심 주장은 교회가 올바른 방향을 정하고 믿음의 야성을 일깨워 전속력으로 세상으로 나아갈 교회 목적을 이룰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교회 목적과 사명에 충실할 땐 언제나 성장과 승리가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그럼 무엇이 교회의 사명과 존재 이유인가? 그것은 사람과 사회을 행복케 하는 것이다. 행복케 하는 조건을 찾아 제공하기 위해 교회는 필연적으로 사회와 사람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 그들을 바르게 탐구한 후에야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한다. ·구약 성경도 직접 나가 복음을 선포하는 원심적(centrifugal) 선교 방법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지 않는가!

 

      2004년 3월 30, 성도가 1명 밖에 없는 개척 선교지 일본 큐슈 사가(saga)시에 가족과 함께 도착했다. 첫 계획은 2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선교 지역을 10지역으로 구분하여 아내와 함께 정규적으로 집집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재미도 있고 구도자도 얻을 수 있어 선교지를 떠날 때까지 계속 이어진 경험이되었다. 피상적이고 가벼운 관계 속에서는 전도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삶과 문화, 사고까지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로마인 이야기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작품을 위해 무려 30 동안이나 로마사에 천착했다. 로마인 이야기 10권에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했다. "중국은 방어를 위해 5 킬로미터의 만리장성을 쌓았지만, 로마는 개방을 위해15 킬로미터의 도로를 건설했다"라고 평한다. 이 단문 하나로 한 권 전체를 압축해 내는 비범도 지녔다.

 

    어찌 로마 뿐이겠는가! 사회와 교회간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 모든 교회는 소극적이고 형식적 방어라는 탑 쌓기를 그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통의 대로를 건설하여 사회를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땐, 현대 사회로 부터 고립되고 격리 수용되어 잊어진 존재로 전락될 것이다.

 

방어의 만리장성을 쌓을 것인가? 개방의 도로를 건설할 것인가?

선택은 교회들의 몫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