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宣敎)란 무엇인가?

  선교라는 말이 유행처럼 되었다. 성경용어가 아님에도 교회 내에서 널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선교라는 단어를 뻬면 역사 속에 나타난 기독교 현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지경이다. 선교신학, 이슬람선교, 제3 세계선교, 도시선교, 미전도 종족선교, 인터넷선교, 태권도 선교, 교도소선교, 탈북자선교, 세계선교...등등 하지만 범람하는 선교들 속에 정작 선교라는 의미에 맞게 현실에서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어원을 살펴보면 ‘선교’는 라틴어 "mitto"(mittere, missio)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뜻은 '보내다, 파견하다'이다. 종교적으로 선교(mission)라는 말은 '사명과 위임을 주어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 임무는 아직 비신자이거나, 잃은 양, 그리고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다. 개인의 구원을 강조하며 한 개인의 영혼구원을 위한 전도활동을 선교로 정의하는 복음주의적 이해와 사회구원을 강조하며 인간의 참 화해와 평안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선교로 이해하는 에큐메니칼 선교관사이에서 SDA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고 믿으면서도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양심에 관심을 기울다는 점에서 신학적으로는 중도적 복음주의(Moderate Evangelicals)에 가깝다. Russell L. Staples나 Borge Schantz에 의해 진단된 이같은 선교이해를 바탕으로 실제적 선교활동에 있어 교회는 전인적(全人的) 구원을 목표로 전인적 접근방법을 선교라고 광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의료선교, 방송선교, 출판선교, 교육선교, ADRA등은 SDA선교의 전통적인 방법들이며 개인전도와 공중전도와 함께 복음전도의 근간이 되어왔다. 이러한 선교에 대한 이해는 일부에서 통전적 선교라고 부르는 도날드 맥가브란의 이해와도 일치한다.  

   미묘한 선교이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교에 있어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몇 가지 점들이 있다. 먼저, 선교는 잘 보내야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사명을 있어야 하고 교회의 확실한 위임을 받아 보내야 한다. 다음으로 선교는 진리와 복음을 믿지 않는 자에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상에 제한이 있어서는 안되며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진리가 필요한 교회 안팎의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끝으로, 선교는 궁극적으로 영혼과 육체 전체의 구원, 즉 전인적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사회적 필요까지 구원을 이루는데 소중하며 이같은 관점은 성경적으로도 합당하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관심을 가질지라도 궁극의 목적은 복음을 통한 구원에 초점이 맞추어 져야한다.

  선교는 결과인 동시에 과정이기도 하므로 즉각적인 구원도 필요하지만 완전한 구원은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집단적인 대규모 회심도 필요하지만 한 영혼 한영혼의 회심도 귀중하다. 발전적인 선교를 위해 선교지와 선교활동에 대한 결과론적 평가와 반성은 필요하지만 일률적인 절대평가는 신중해야 한다. 선교가 선교답게 이루어지기 위해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도 필요하고 교회선교(Ecclesiolae in Ecclesia)도 좋지만 나의 선교를 찾아보자. 그 선교를 통해 나의 구원과 우리의 구원, 그리고 구원받아야할 그 누구의 구원을 이루어보자. 바라보기만 하는 선교로는 교회의 선교스타는 있어도 성령의 능력은 없으며 초대교회의 구원의 능력도 없다. 하나님은 선교를 위해 나를 부르신다. 준비된 나를 찾으신다.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이다. 교회는 봉사를 위해 조직되었으며, 그 사명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사도행적, 영문9)